양희영, LPGA 메이저대회 첫 우승으로 파리올림픽 꿈 이뤄

강홍구 기자 2024. 6. 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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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3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과 파리올림픽 티켓이라는 두 가지 꿈을 동시에 이뤘다.

2008년 투어에 데뷔한 양희영의 통산 6번째 우승이자 메이저대회 첫 우승이다.

양희영은 이번 대회전까지 2012, 2015년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메이저대회에서 총 75차례 나서 21번 톱10에 들었지만 우승트로피는 들어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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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3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과 파리올림픽 티켓이라는 두 가지 꿈을 동시에 이뤘다.

24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서 우승 뒤 샴페인 세례를 받는 양희영. 서매미시=AP 뉴시스
양희영은 24일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 그룹 릴리아 부, 고진영, 야마시타 미유를 3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 156만 달러(약 21억6762만 원)를 챙겼다.
우승트로피 옆에 서서스마일이 그려진 골프공을 들어보이는 양희영. 서매미시=AP 뉴시스
2008년 투어에 데뷔한 양희영의 통산 6번째 우승이자 메이저대회 첫 우승이다. 양희영은 이번 대회전까지 2012, 2015년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메이저대회에서 총 75차례 나서 21번 톱10에 들었지만 우승트로피는 들어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7개월 만의 우승이다. 양희영은 올 시즌 이번 대회 전까지 11개 대회에서 톱10 진입 없이 컷 탈락만 5차례 하는 등 부진했다.

2라운드부터 공동 선두를 달리며 리더보드 상단을 지킨 양희영은 이날 메이저대회 중압감에도 내내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 때 공동 2위 그룹과 7타 차까지 달아났던 16번 홀(파4) 보기, 17번 홀(파3) 더블보기에도 우승트로피를 품었다.

우승 확정과 함께 축하 샴페인 샤워를 한 양희영은 “나는 지금 할 말을 잃었다. 우리 팀이 모두 열심히 했다. 그것에 매우 감사하다. 4라운드 모두 힘들었지만 나는 내가 준비한 것을 믿었고, 일주일 내내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항상 메이저대회 우승을 원했고 몇 차례는 가까이 갔다. 오랜 시간 투어에서 지내면서 은퇴하기 전에 내가 메이저대회 우승할 수 있을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메이저대회 우승을 하게 돼 매우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동료들의 축하 샴페인 세례를 받는 양희영. 서매미시=AP 뉴시스
양희영은 파리올림픽에도 극적으로 합류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 25위였던 양희영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파리올림픽 여자 골프 티켓은 25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분배된다. 국가별 최대 2장이 돌아가지만 15위 이내 선수가 여럿일 경우 최대 4명까지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양희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8년 만의 본선 진출이다. 한국은 파리 대회 고진영, 김효주, 양희영 3명을 출전시키게 됐다.

시즌 개막 후 이어오던 한국 선수 무관도 양희영의 우승으로 16번째 대회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한국 선수의 메이저대회 우승은 2022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선 전인지 이후 2년 만이다. 우승자 양희영, 공동 2위 고진영 외에도 유해란이 공동 9위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양희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번 시즌 한국 선수 무관 사슬도 끊었다. 태극기를 들고 양희영을 응원하는 팬. 서매미시=AP 뉴시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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