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충주 사과', 미국 진출에서 혁신의 가능성을 찾은 이유는 [스프]

심영구 기자 2024. 6. 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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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묘한은 국내 최대 규모의 커머스 버티컬 뉴스레터 트렌드라이트의 발행인으로, 기묘한 이커머스 이야기의 저자이기도 하다.

매주 수요일 뉴스레터를 통해 업계 현직자의 관점을 담은 유통 트렌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나 비싼 국산 사과가 미국에서는 1.29달러, 약 1,700원에 팔린다는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며 갑작스러운 논란이 생기기도 하였다.

국내에서 유통 비용이 판매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5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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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언박싱] 스토리를 담은 브랜딩으로 승부를 봐야 하거든요 (글 : 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라이트 발행인)
 
기묘한은 국내 최대 규모의 커머스 버티컬 뉴스레터 「트렌드라이트」의 발행인으로, 「기묘한 이커머스 이야기」의 저자이기도 하다. 매주 수요일 뉴스레터를 통해 업계 현직자의 관점을 담은 유통 트렌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 https://trendlite.stibee.com/ ]
 

'세계에서 제일 사과가 비싼 나라', 지난 3월, 주요 국가 가격 통계 비교 사이트 넘베오에서 한국 사과 값이 95개국 중 가장 높다는 자료가 나오면서 얻게 된 자조적인 별명이다.

넘베오는 사용자가 직접 입력하는 자료를 기반으로 통계를 내는 사이트라 100% 신뢰할 수 없다고는 한다. 그러나 실제로 유명 백화점에서 한 개에 2만 원에 달하는 사과가 등장하는 등 모두가 체감하고 있던 일이라 많은 이들이 공감을 표하곤 했다.
 

2024년 3월 기준으로 대한민국의 1kg당 사과 가격은 세계에서 제일 비쌌다. 출처 : 넘베오 홈페이지 캡처

 
그런데 이렇게나 비싼 국산 사과가 미국에서는 1.29달러, 약 1,700원에 팔린다는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며 갑작스러운 논란이 생기기도 하였다.

'충주맨'으로 알려진 충주시청 김선태 주무관이 해명 영상을 올리며 일단 진화는 되었는데, 담당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 물량은 사전에 100% 계약 재배된 것이라 한다. 그래서 2023년 10월 평균 가격에 팔렸기 때문에 저렴하게 제공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목을 끈 것 자체는 할인 가격이었으며, 원래 정가는 2.49달러로 국내 가격과 큰 차이가 없었다.
 

국내에선 금사과였던 사과 가격이 태평양을 건너가자 싸졌다며 논란이 일어났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문은 남는다. 미국까지의 운송 비용과, 미국의 소득 수준이 훨씬 높은 것을 고려하면 비슷한 가격에 팔리는 것 역시 억울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결국 우리가 상대적으로 적은 소득으로 더 많은 식료품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식료품 가격은 선진국 평균보다 56%나 높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먹거리는 왜 이토록 비싼 것일까? 흔히 이 문제를 다룰 때 많은 이들이 비효율적인 유통 구조가 원인이라 지적하곤 한다. 우리도 미국 마트처럼 미리 상품을 기획했다면 더 싸게 팔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부분적으로만 맞는 말이다. 국내에서 유통 비용이 판매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5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등 다른 선진국의 80%에 비하면 낮은 수준으로, 오히려 근본적인 원인은 높은 산지 가격 자체에 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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