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풀리식 1골 1AS 날았다! 미국, 볼리비아에 2-0 완승...우승 후보 여기도 있네 [코파 2024]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티안 풀리식(미국)이 펄펄 날았다. 1골 1어시스트로 폭발하며 미국의 코파아메리카 2024 첫 경기 승리를 안겼다.
개최국 미국이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AT&T 스타디움에서 24일(한국시간) 열린 코파아메리카 2024 조별리그 C조 1차전 볼리비아와의 경기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스코어 이상으로 볼리비아를 경기력에서 압도하며 새로운 북중미 강호이자 이번 대회서 충분한 우승후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미국이었다. 8만여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속에 자신감 넘치게 첫 경기를 마친 미국은 C조 1위에 안착했다.
전반 미국은 초반부터 위협적인 공격을 펼친 끝에 전반 3분 미국의 캡틴인 풀리식이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막바지인 44분 플로린 발로군의 추가골로 전반전부터 승기를 잡아갔다. 후반전에도 골과 유사한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볼리비아의 골키퍼 비스카라의 연이은 선방쇼가 아니었더라면 최소 2~3골 이상이 더 나왔을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볼리비아는 공격과 수비 상황에서 서로 다른 전형의 3-1-4-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비스카라 골키퍼가 최후방을 지켰고 호세 사그레도-루이스 아퀸-헤수스 사그레도가 스리백으로 나섰다. 그 뒤를 레오넬 후스티아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스리백을 보호했다. 이어 중앙과 측면에는 로베르토 페르난데스-가브리엘 비야밀-페르난도 사우세도-디에고 메디나가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최전방 투톱으로는 메나초와 미란다가 볼리비아의 공격을 책임졌다.
킥오프 직후부터 미국이 거세게 볼리비아를 몰아쳤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볼리비아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등 빠른 속도로 공격을 전개했다. 그리고 결국 전반 3분만에 미국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 코너에서 미국이 코너킥 기회를 얻었다. 티모시 웨아가 이를 가까운 곳에 있던 크리스티안 풀리식에게 내줬다. 풀리식은 짧은 드리블로 각도를 만든 이후 골대 상단을 노리는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꿰뚫으며 포효했다. ‘캡틴 아메리카’의 화려한 퍼포먼스에 미국 선수들도 환호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반 10분과 가브리엘 비야밀의 슈팅, 전반 12분 지오반니 레이나의 헤딩슛이 한 차례씩 빗나가면서 양 팀의 기회가 무산됐다.
볼리비아는 전반 31분 중앙 수비수 루이스 아퀸까지 경고를 받으면서 볼란치 후스티아노에 이어 수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연거푸 옐로우 카드를 받게됐다.
이후 볼리비아가 점유율을 회복하며 점차 공격 기회를 엿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좀처럼 볼리비아의 슈팅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여러 차례 박스 안으로 공을 보내며 오히려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이 총 4장의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미국은 미드필더 아담스를 빼고 유누스 무사를 투입시켰다. 볼리비아는 메디나-후스티아노-메나초를 빼고 엑토르 쿠에야르-로드리고 마요-미겔 항헬 테르세로스를 투입하며 총 3장의 교체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6분 볼리비아가 먼저 페르난데스의 중거리 슈팅으로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수비에 맞고 굴절된 이후 터너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후반 15분 풀리식이 또 한 번 환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역습 상황 볼을 받은 이후 박스 바깥에서부터 상대 수비 1명을 제쳐내며 박스 안으로 파고 들었다. 이어 2명의 수비 사이로 강력한 슈팅을 때렸다. 비스카라 이를 간신히 쳐내면서 골은 무산됐지만 풀리식의 물오른 경기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후반 20분 미국이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동시에 교체 멤버들까지 시험하는 여유를 보였다. 쐐기골의 발로군이 나가고 21살의 어린 공격수 리카르도 페피를 투입시켰다. 또한 레이나가 나가고 조니 카르도주가 들어왔다.
AT&T파크를 가득 메운 약 8만명의 관중들은 파도타기를 하는 등 열정적으로 경기를 즐겼다. 미국에서 열린 메이저대회에서 미국이 선전하고 있는만큼 관중석 대부분을 채운 미국 관중들은 경기 내내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후반전에도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끌려가자 볼리비아도 후반 23분 브루노 미란다를 빼고 카르멜로 알가라냐스를 투입하면서 4번째 교체카드를 썼다. 하지만 직후 풀리식에 또 한 번의 슈팅 기회를 허용하고 말았다.
미국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25분 페피가 박스 안으로 침투해 들어간 이후 슈팅을 때렸고, 볼리비아의 하퀸이 슬라이딩 태클로 걷어냈다. 이어진 코너킥 찬스를 통해 미국은 계속 볼리비아 골문을 위협했다.
이어 후반 30분 볼리비아가 몸 상태에 이상을 호소한 페르난데스를 빼고 라미로 바카를 투입하며 5번째 교체카드까지 모두 사용했다. 하지만 재개된 경기서 로빈슨이 오버래핑 이후 컷백 패스를 내줬고 웨아가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이번에도 골키퍼에게 막혔다. 좀처럼 볼리비아에게 조금의 흐름조차 내주지 않는 미국이었다.
미국이 후반 34분 또 한번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다.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서 풀리식이 킬패스를 페피에게 내줬다. 페피가 강력한 슈팅으로 다시 자신의 첫 골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골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후반 40분 비스카라의 묘기에 가까운 선방이 나오면서 페피가 다시 한 번 땅을 쳤다. 미국이 유기적인 패스에 이어 박스 안으로 공을 전개했다. 그리고 침투해 들어간 페피가 컷백 패스를 받아 박스 바로 왼쪽 앞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비스카라가 넘어지면서 방향을 놓쳤지만 무릎으로 이를 막아낸 이후 튕겨 나가 페피의 무릎을 맞은 2번째 슈팅마저 오른손으로 쳐내며 끝내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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