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때린 전여옥 “‘채 상병 특검’ 하겠다고…‘尹 탄핵’ 참 길게도 말해”

권준영 2024. 6. 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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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채 상병 특검 추진? 민주당 입맛대로 기꺼이 간다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하겠다'는 말을 참 길게도 한다"고 맹폭했다.

전 전 의원은 "윤상현 의원, '민주당 대표 출마인 줄?' 맞는 말이다. 민주당 '채 상병 특검'이 뭘 노리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저들의 칼끝이 윤석열 대통령을 겨누는지도 확실히 아는 한동훈 아닌가"라고 한동훈 전 위원장을 거듭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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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한동훈 겨냥 “‘친자 검사’ 해보니? 윤상현 의원, ‘민주당 대표 출마인 줄?’ 맞는 말”
“특검, 제3자 대법원장 추천? 말장난 심해, 국민을 바보로 아나…아니면 ‘후니 바보’ 광고하나”
“‘수평적 당정관계’라, 무슨 말을 빙빙 돌리나…‘尹대통령과 맞서겠다’고 하면 돼”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전여옥 전 국회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디지털타임스 박동욱 기자, 디지털타임스 DB, 대통령실 제공>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3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채 상병 특검 추진? 민주당 입맛대로 기꺼이 간다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하겠다'는 말을 참 길게도 한다"고 맹폭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24일 "한동훈 '친자 검사' 해보니?"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한동훈 전 위원장, '채 상병 특검' 하겠단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윤상현 의원, '민주당 대표 출마인 줄?' 맞는 말이다. 민주당 '채 상병 특검'이 뭘 노리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저들의 칼끝이 윤석열 대통령을 겨누는지도 확실히 아는 한동훈 아닌가"라고 한동훈 전 위원장을 거듭 직격했다.

이어 "특별검사는 제3자 대법원장이 추천? 말장난이 심하다. 국민을 바보로 아나. 아니면 '후니 바보' 광고하나"라면서 "대통령과 차별화하겠단다. '수평적 당정관계'라, 무슨 말을 빙빙 돌리나. '윤석열 대통령과 맞서겠다'고 하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 좋아하는 '동료시민'은 딱 한 번, 갑자기 '보수 지지자'라고 태세 전환~"이라면서 "이 찜찜하고 소름 돋는 변신의 끝은?"이라고 뼈 있는 글을 덧붙였다.

전날 한 전 위원장은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차기 당대표가 되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수사 종결 여부와 무관하게 제3자가 특검을 고르는 내용의 채 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한 전 위원장은 "채 상병 특검과 관련해 국민이 갖고 계신 의구심을 풀어드려야 한다. 이 시점에서 국민의힘은 특검을 절대 반대할 수 없다"면서 "진실규명을 위한 특검을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 그것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진정으로 살리는 길이라 생각한다. 민심을 거스를 순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발의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선수(야당)가 심판(특검)을 고르는 경기라 진실규명을 할 수 없다"며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대통령도 아닌 공정한 결정을 담보할 수 있는 대법원장 같은 제삼자가 특검을 골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는 야당 단독으로 열린 전체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 제정을 위한 입법청문회를 진행한 뒤 특검법을 처리했다. 이는 민주당이 당론 1호 법안으로 채 상병 특검을 수정·재발의 한 지 22일 만이자, 법사위에 상정된 지 9일 만의 초고속 처리다.

다만 채 상병 특검법이 본회의를 통과하더라도,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채 상병 특검법은 지난달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재의결이 무산돼 폐기됐다. 이에 민주당은 같은달 30일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수정해 재발의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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