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친환경 트렌드는 바꿀 수 없는 미래”[2024 100대 CEO]

2024. 6. 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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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매출액 (단위: 억원)2022년 78조5692023년 77조9055약력: 1964년생, 배명고, 서울대 경영학과, 2013년 SK이노베이션 비서실 실장, 2015년 워커힐호텔총괄, 2017년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 2023년 SK엔무브 대표이사 사장, 2023년 SK이노베이션 사장, 2024년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현)"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지속 성장을 이뤄낼 적임자."지난해 말 SK이노베이션 지휘봉을 잡게 된 박상규 사장에 대한 SK그룹 내 평가는 이렇다.

최근의 전기차 수요둔화와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인해 SK이노베이션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녹록하지 않지만 박 사장은 직원들에게 "친환경 트렌드는 바뀌지 않을 예정된 미래"라고 늘 강조하며 "함께 위기를 극복해나가자"고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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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2024 100대 CEO]



SK이노베이션 매출액 (단위: 억원)
2022년 78조569
2023년 77조9055

약력: 1964년생, 배명고, 서울대 경영학과, 2013년 SK이노베이션 비서실 실장, 2015년 워커힐호텔총괄, 2017년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 2023년 SK엔무브 대표이사 사장, 2023년 SK이노베이션 사장, 2024년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현)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지속 성장을 이뤄낼 적임자.”
지난해 말 SK이노베이션 지휘봉을 잡게 된 박상규 사장에 대한 SK그룹 내 평가는 이렇다.
박 사장은 SK그룹 내에서 SK네트웍스, SK엔무브 등 다양한 계열사에서 활약하며 전략기획 역량과 현장 사업 감각을 입증했다. 이런 활약을 앞세워 체질개선이 한창인 SK이노베이션의 수장이라는 중책을 짊어지게 됐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와 분리막(LiBS) 등 첨단소재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또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SK이노베이션 계열 회사들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목표는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이라는 회사 비전을 달성하는 것이다. 카본 투 그린이라는 슬로건에는 SK이노베이션의 사업에서 그린 자산의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60여 년 동안 정유·석유화학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SK이노베이션이 친환경을 미래 핵심 사업가치이자 비전으로 내세운 것이다.

최근의 전기차 수요둔화와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인해 SK이노베이션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녹록하지 않지만 박 사장은 직원들에게 “친환경 트렌드는 바뀌지 않을 예정된 미래”라고 늘 강조하며 “함께 위기를 극복해나가자”고 주문하고 있다.

박 사장은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그린테크 사업은 마라톤으로 치면 35km 지점쯤에서 오르막을 마주하고 숨 가쁘게 달려가고 있는 상황과 유사하다”며 “오르막 상황에서는 다른 경쟁자들도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SK온은 가격, 기술력, 품질, 고객관리, 좋은 기업문화와 우수한 인재 등 5가지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 수요둔화 상황을 맞고 있는 현재 시점에 SK이노베이션이 ‘그린에너지와 소재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키워 놓는다면 향후 산업 사이클이 호전되는 시점에 글로벌 시장의 경쟁자들을 앞서 나갈 수 있다고 그는 확신한다.

석유·화학 사업 분야에서는 운영 최적화를 통해 비교우위 확보를 추구하고 있다. 박 사장은 “석유사업은 경기 사이클이 존재하고 화학산업은 구조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과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등 석유화학 기업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사장은 ‘효율’이라는 관점에서 전체적인 사업의 전략 방향을 재점검하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아울러 박 사장은 “SK이노베이션 사업회사 간 시너지 강화 및 전체 관점의 자원 효율화, SK 고유의 ‘또 같이’ 경영 장점 극대화, SKMS(SK 경영관리체계) 기반 기업문화를 통한 도전과 혁신 등을 추구하며 회사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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