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슈퍼앱 구축으로 디지털 내재화 총력[2024 100대 CEO]

2024. 6. 2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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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이런 상황에서 농협금융지주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선 디지털에 초점을 맞춘 고객 편의 증대가 해답이라고 그는 판단했다.

농협금융지주는 증권의 자산관리와 생명보험의 헬스케어 B플랫폼 등 자회사별 주력 플랫폼과 계열사별 연관 고객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하나의 앱에서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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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버스토리 : 2024 100대 CEO]

약력: 1959년생, 동아고, 서울대 경제학과, 중앙대 경제학 석사, 매사추세츠공과대 MBA, 2013년 기획재정부 제2차관, 2014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2016년 국무조정실 실장, 2023년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현)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그는 지난해 1월 금융회사 수장으로 변신했다. 2024년 12월까지 2년 동안 NH농협금융을 이끌게 됐다.

취임 첫해인 지난해에는 농협금융지주를 둘러싼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협금융지주는 이 회장의 주도 아래 사업 효율화와 수익 다변화를 앞세워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고무적인 부문은 비이자이익의 증가다. 지난해 NH농협금융지주는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156% 늘어난 1조6859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이 8조54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으나 비이자이익 개선 효과에 힘입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취임 2년 차를 맞은 이 회장의 올해 목표는 디지털 기반의 고객 중심 초일류 역량을 조직에 입히는 것이다. 이 회장이 이 같은 목표를 설정한 배경은 금융업계의 변화의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매일 새로운 금융 정보를 취득하고 있다. 여기에 맞춰 금융사는 새로운 금융상품을 하루가 멀게 쏟아낸다. 이런 상황에서 농협금융지주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선 디지털에 초점을 맞춘 고객 편의 증대가 해답이라고 그는 판단했다.

이 회장의 주도 아래 농협금융지주는 현재 내부적으로 체질개선이 한창 진행 중이다. 대표 사례가 올해부터 추진하기 시작한 ‘슈퍼플랫폼 추진 전략’이다.

고객이 농협의 계열사를 하나하나 찾아다닐 필요 없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 모든 계열사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농협금융지주는 증권의 자산관리와 생명보험의 헬스케어 B플랫폼 등 자회사별 주력 플랫폼과 계열사별 연관 고객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하나의 앱에서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이 회장은 “슈퍼플랫폼을 차질없이 구축하고 고객의 생활에서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끊김없이 제공해 ‘일상금융회사’에서 ‘인생금융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객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는 그의 뜻에 따라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올해 더욱 박차를 가한다. 농협금융지주는 올해를 경영과 사업에 ESG를 실질적으로 접목하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선포했다.

농협금융지주는 모든 경영에서 ‘환경(E) 우선(First)’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내부적으로 치열한 고민을 거듭해 탄소금융 환경 분야를 신사업 확대와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의 기회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농협금융지주와 거래하는 기업에도 환경을 중심으로 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예컨대 농협금융지주는 관계를 맺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ESG 관련 컨설팅을 확충하는 등 ESG 파트너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2026년부터 시행하는 ESG 공시의무화 도입 개시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직원들에게 포트폴리오 탄소 넷제로를 위한 구체적인 목표 설정 및 측정 방안 마련 등을 지시한 상황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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