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유해발굴감식단 홀린 ‘초계탕’..타임어택 배달 미션 성공 (‘백패커2’)[종합]
[OSEN=박하영 기자] ‘백패커2’ 백종원과 요리 출장단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만나 냉기 충전 보양식을 대접했다.
23일 방송된 tvN ‘백패커2’에서는 6월 호국보훈의 달 특집 및 군 특수 보직 2탄으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위한 냉기 충전 보양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출장 요리단은 강원 화천 GOP 인근에 있는 2024년도 유해 발굴 선정 지역으로 출장을 떠났다.
DMZ의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들어서자 이수근은 “이렇게까지 들어간다고?”라고 놀랐다. 허경환은 안개 자욱한 경치에 “와 여기 빡세다(힘들다). 앞이 안 보인다”라고 했고, 정확한 목적지도 모른 채 계속된 이동에 안보현은 “이거 진짜 목숨 걸고 가는 것 같다”라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삼엄한 분위기 속 이동한 지 1시간 째, 급기야 4륜차로 환승까지 하자 백종원은 “차로 바꿔탄 거 보면 이제 시작이다”라고 말했고, 허경환은 “근데 여기 뭐 없어도 사오라 말을 못하겠다”라며 걱정했다. 그렇게 두 번의 검문과 차량 환승까지 하고 끝없이 올라간 멤버들은 해발 1179m 백암산에 도달했다. 이곳 출장지는 바로 6.25 전쟁 마지막 금성전투가 있던 격전지로, 해발고도 약 1,000m 최전방 민간인 통제 구역에 위치해 있었다.
의뢰인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최승준 대위였다. 의뢰인은 장병들이 6.25 전쟁 당시 수습되지 못한 전사자들의 유해를 조사, 발굴해 신원 확인 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임무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의뢰인은 식사 장소가 경계가 삼엄한 최전방이라 화구 사용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며 40분 걸리는 위치에 취사장이 있다고 밝혔다. “다시 내려가야 하냐”며 당황한 백종원에 의뢰인은 “여기서 40분 거리에 임시로 마련한 부대가 있다. 거기서 12시까지 신속 배달 부탁드린다”라고 요청했다.
백종원은 이동시간 왕복 약 80분(차량 기준) 고지대에서 시원한 음식을 녹지 않게 배달해야 하는 역대급 타임어택 배달 미션에 “못할 것 같은데, 안 되겠는데”라며 멘붕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3시간 밖에 남지 않은 상황 속 주방에 도착한 멤버들은 경력직 딘딘을 마주했다. 2회 연속 게스트로 등장한 딘딘에 출장단은 “뭐야 너 안갔냐”라고 말했고, 백종원은 욕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유해발굴감식단을 위한 준비한 메뉴는 초계탕, 대왕 고기완자, 삼겹살 잡채, 스모어 와플쿠키였다.
한편, 210인분의 초계탕을 만들던 중 백종원은 너무 적은 닭가슴살이 삶아지고 있는 걸 확인하고 몇 번이고 고경표에게 “닭가슴살 다 넣은 거냐”고 확인했다. 그때마다 고경표는 “다 넣었다”고 확신했던 바. 하지만 곧 다른 재료를 챙기던 백종원은 닭가슴살이 잔뜩 들은 미개봉 박스를 발견했고, “고경표 내 이럴 줄 알았어. 경표야!!!”라며 분노의 샤우팅을 했다.
백종원은 “야 닭 이겨 더 있잖아. 두 번 세 번 일을 하게 만들어!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거를. 한꺼번에 했어야지”이라고 호통쳤다. 사실 지난 녹화 때 빠졌던 전날 장을 함께 안 봐 닭가슴살이 담긴 박스가 몇 개인지 알지 못한 고경표는 급히 박스 채로 들고와 “어쩐지 양이 적다 했다”라며 다른 솥에 물을 부어 닭가슴살을 삶았다.
‘백패커’ 최초 2시간 30분인 최단 시간에 완성된 요리에 백종원은 “말도 안 되는 거 했다. 지금”이라며 스스로 감탄했다. 서둘러 요리들을 차에 실은 멤버들은 다시 산길을 오르고 또 올라 드디어 장병들에게 배식을 시작했다. 30도가 넘는 날씨로 더위에 지쳐있던 장병들은 맛과 시원함을 사로잡은 초계탕을 원샷하는 등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상 말미, 해발 1,000m 고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유해발굴지 현장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그곳에는 왼쪽 넙다리뼈 일부, 엉치뼈와 함께 주변에서 국군 탄피가 발굴됐다. 이후 희박한 확률을 뚫고 호국 용사의 유해로 추정된다는 소식이 전해져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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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패커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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