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 회장, 체질개선으로 완벽한 부활 이뤄내[2024 100대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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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 회장은 위기에 빠졌던 그룹을 부활시킨 주인공이다.
박 회장은 올해 사내이사 연임을 확정지으며 2027년까지 두산을 이끌게 됐다.
두산이 1996년 그룹 내 '형제경영'을 본격화한 이후 가장 오랜 기간 회장직을 유지한 인물이 된 것이다.
박 회장은 취임 이후 두산의 주력사업을 소비재 사업에서 중후장대형 제조업으로 전환하는 일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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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2024 100대 CEO]
박정원 두산 회장은 위기에 빠졌던 그룹을 부활시킨 주인공이다. 박 회장은 올해 사내이사 연임을 확정지으며 2027년까지 두산을 이끌게 됐다. 그가 첫 회장에 취임한 것은 2016년. 이번에 연임이 확정되면서 무려 11년 동안이나 그룹을 이끌게 됐다. 두산이 1996년 그룹 내 ‘형제경영’을 본격화한 이후 가장 오랜 기간 회장직을 유지한 인물이 된 것이다. 그가 회장 취임 이후 얼마나 회사를 잘 경영했는지 엿볼 수 있는 사례다.
박 회장은 취임 이후 두산의 주력사업을 소비재 사업에서 중후장대형 제조업으로 전환하는 일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지휘 아래 두산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차세대 에너지 △산업기계 △반도체&첨단IT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성공했다. 실적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두산밥캣(건설기계), 두산에너빌리티(에너지) 등 핵심 계열사의 성장세에 힘입어 두산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약 19조원을 기록했다. 녹록하지 않은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전년 대비 매출을 10% 넘게 끌어올린 것이다.
두산의 산업기계 영역을 담당하고 있는 두산밥캣의 경우 지난해 소형 중장비의 견조한 수요와 농업 및 조경 장비 제품군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두산밥캣은 북미 시장의 독보적인 브랜드 인지도와 탄탄한 영업망을 활용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두산밥캣의 신사업인 GME(농업 및 조경용 장비)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제품력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두산의 미래를 밝게 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정권교체로 탈원전 정책이 친원전으로 전환되면서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두산그룹의 실적은 올해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산테스나(반도체 테스트서비스), 두산퓨얼셀(수소연료전지), 두산로보틱스(로봇) 등 신산업 부문에서의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두산로보틱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 두산로보틱스는 독자적인 토크센서 기술 기반의 업계 최고 수준 안전성을 제공해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협동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 최다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사용 편의를 위한 직관적 인터페이스를 인정받아 2018년부터 줄곧 국내 협동로봇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북미, 서유럽 등 해외 판매가 늘어나면서 국내 협동로봇 기업 최초로 ‘글로벌 톱5’에 진입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주력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신사업 성과에 힘입어 박 회장은 올해 10년 만에 그룹 매출 20조원 달성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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