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호날두와 셀카 방지 보안 강화’···추가 안전조치 및 무단 침입 관중에 형사 고소

양승남 기자 2024. 6. 2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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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팬이 23일 유로2024 포르투갈-튀르키예 경기장에 난입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사진을 찍으려 하자 보안요원이 제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럽축구연맹(UEFA)이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알나스르)의 마지막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무대를 기념하고 싶은 일부 극성팬들의 그라운드 난입 사태가 벌어지자 보안을 더욱 강화기로 했다. 관중들의 ‘호날두 셀카 방지 보안’에 나선다.

UEFA는 24일 “경기장에 추가 안전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보안 강화 조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관중이 경기장에 침입하는 것은 경기장 규칙을 위반하는 것이며 경기장에서 퇴장당하고 모든 토너먼트 경기가 금지되며 무단 침입에 대한 공식적인 형사 고소가 제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르투갈은 전날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에서 열린 튀르키예와의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16강에 진출했다.

그라운드에 뛰어들어 호날두와 사진을 찍는 소년 팬.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경기에는 6명의 관중이 경기장에 난입해 호날두와 셀카를 찍으려는 황당한 장면이 연출됐다. 포르투갈이 3-0으로 앞서던 후반 중반 한 명의 소년이 그라운드로 뛰어들어 호날두에게 다가가 ‘셀카’를 요청했고, 호날두는 웃으며 사진 촬영에 응했다.

호날두의 친절한 ‘셀카 응대’에 고무된 다른 3명의 관중이 다시 그라운드에 침입하며 경기가 또 중단됐다. 달려드는 팬을 향해 호날두는 두 손을 하늘로 쳐들며 짜증을 표시했지만, 이 팬은 오히려 호날두의 목을 감싸 안고 사진을 찍으려다 실패한 뒤 쫓겨났다.

경기가 끝난 뒤 포르투갈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동안에도 2명의 팬이 그라운드에 뛰어들었지만, 호날두 근처에 접근하지 못하고 잡혔다.

그라운드에 팬이 계속 난입하자 호날두가 짜증을 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 경기만이 아니었다. 앞서 지난 18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벨기에-슬로바키아에서도 벨기에 스타 케빈 더브라위너와 사진을 찍으려고 난입한 팬이 있었다.

팬들의 도를 넘은 경기장 침입이 이어지자 UEFA는 보안 강화는 물론 ‘형사고소’까지 선언하며 선수단 보호에 나섰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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