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 MS 손잡고 AI 시대 올라탄 재무통[2024 100대 CEO]

2024. 6. 2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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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았다.

6월 3일(현지 시간)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AI·클라우드 등 IT 분야 협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취임 후 연말부터 6개월간 심도 있는 논의 결과 KT가 쌓아온 국내 사업 경험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력이 결합돼 한국에 경쟁력 있는 AI 혁신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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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0대 CEO]


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았다. AI 시대를 이끌 글로벌 파트너사를 등에 업고 시대 변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6월 3일(현지 시간)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AI·클라우드 등 IT 분야 협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KT와 마이크로소프트는 AI·클라우드 연구개발 공동 프로젝트, 한국형 AI·클라우드·IT 서비스 개발, AI·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 AI·클라우드 인재 양성을 함께한다.

두 회사는 오는 9월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정할 예정이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을 활용해 공공과 금융 분야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 및 AI 주권 확보가 가능한 수준의 보안성을 강화하는 ‘소버린 클라우드’, ‘소버린 AI’를 개발해 한국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협약에는 김영섭 대표의 물심양면 지원이 있었다. 김 대표는 “취임 후 연말부터 6개월간 심도 있는 논의 결과 KT가 쌓아온 국내 사업 경험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력이 결합돼 한국에 경쟁력 있는 AI 혁신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으로 시장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한국의 디지털 혁신에 이정표가 되겠다는 다짐이다.

김영섭 대표는 ‘재무통’으로 꼽힌다. 1959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럭키금성상사(옛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 입사한 이래 LG 회장실 감사팀 부장, LG상사 미국법인 관리부장,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상무를 역임했고 2003년 LG CNS 경영관리부문 상무와 부사장을 맡으면서 재무최고책임자(CFO)를 지냈다.

이후 2014년 LG유플러스로 옮겨 경영관리실을 총괄하다 1년 뒤 LG CNS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업계에선 구조조정 전문가로 꼽히는 김 대표가 KT의 체질 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이사회 측도 지난해 8월 말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확정하며 “그간의 기업경영 경험 및 ICT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비전과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김 대표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새로운 KT의 경영 비전하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임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며 대내외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란 평가를 받았다.

실제 김 대표 취임 후 강력한 비용 절감 조치와 AI 사업 강화로 기업가치를 개선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김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혁신 파트너’를 지향점으로 제시하며 대체불가능토큰(NFT), 중고 스마트폰 부문 등 비주력 사업을 연이어 정리·축소하고 있다. 반면 AI와 클라우드 등 신사업 투자는 확대하는 중이다. 관련해 국내 AI 반도체 설계(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에 총 330억원을 투자했으며 최근 MS와의 협업까지 이뤄냈다.

김홍식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KT의 AI 사업은 기존의 통신 사업과 융합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2025년엔 AI 기반의 연관 산업이 본격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이며 기존 매출액 성장과 신규 매출 창출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고 분석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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