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쿠치, 2이닝 4실점 또 무너졌다···토론토 3년 만에 6연패 악몽

양승남 기자 2024. 6. 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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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선발 기쿠치 유세이가 24일 클리블랜드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연합



토론토의 일본인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33)가 2이닝 4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시즌 7패째를 당했다. 토론토응 6연패에 빠졌다.

기쿠치는 24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전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8피안타 4실점했다. 팀이 5-6으로 패하면서 기쿠치는 시즌 7패째(4승)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보스턴전 4이닝 동안 홈런 4개를 맞고 4실점하며 패전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조기강판하면서 연패를 당했다. 토론토는 선발 기쿠치가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3년 만에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연패 탈출의 특명을 안고 나선 기쿠치는 팀 타선이 1회초 2점을 먼쩌 뽑아내 가볍게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1회 2사 후 연속 3안타를 맞고 1실점하며 불안함을 보였다. 2회는 무실점으로 넘겼으나 3회말 마운드에 올라 난타당했다.

토론토 기쿠치가 24일 클리블랜드전에서 3회말 흔들리자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방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다니엘 슈니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이어 7번 조나단 로드리게스와 승부를 펼치던 도중 비가 거세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무사 만루의 위기 상황에서 40분 뒤 재게된 경기에서 기쿠치가 내려가고 불펜 잭 팝이 올라왔으나 잇달아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하며 기쿠치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4회에도 2실점한 토론토는 5회초 스펜서 호위츠의 솔로포와 애디슨 바거의 적시타로 5-6까지 쫓아갔으나 결국 이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그대로 패했다.

토론토 기쿠치가 24일 클리블랜드전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AP연합뉴스



3회 위기를 자초하며 무너진 기쿠치는 평균자책점이 4.00으로 크게 올랐다. 올 시즌이 종료되면 토론토와 계약이 만료되는 기쿠치는 2경기 연속 조기강판으로 부진하며 팀에 실망을 안겼다. 토론토는 6연패를 당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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