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또배기’ 이찬원, “‘스포츠서울’ 덕분에 ‘부캐’ 야구캐스터 도전…‘서가대’에도 초청받고파” [창간 39주년 인터뷰]

원성윤 2024. 6. 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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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찬원은 요즘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산다.

트로트 가수로는 17년만에 KBS '뮤직뱅크'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찬원은 창간 39주년을 맞은 '스포츠서울' 서면 인터뷰에서 "트로트 가수 최초로 지상파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 2관왕을 차지한 사실이 얼떨떨하고 실감 나지 않는다"며 "항상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는 '찬스'가 만들어 준 기록이라 더욱 특별하다"고 팬클럽 '찬스'에 공을 돌렸다.

'야구 캐스터'라는 새로운 부캐가 생겼지만 역시 그의 본업은 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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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찬원. 사진 | 티엔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스포츠서울’ 야구기사 덕분에 ‘부캐’ 야구 캐스터에 도전할 수 있었어요. (웃음)”

가수 이찬원은 요즘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산다. 트로트 가수로는 17년만에 KBS ‘뮤직뱅크’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MBC ‘음악중심’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트로트 가수 최초로 양대 방송사 1위 기록을 썼다.

뿐만 아니다. KBS2 ‘하이엔드 소금쟁이’ 메인MC로 걸출한 입담을 뽐내며 연말 가요대상과 연예대상 동시 석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가수와 예능,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이찬원은 창간 39주년을 맞은 ‘스포츠서울’ 서면 인터뷰에서 “트로트 가수 최초로 지상파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 2관왕을 차지한 사실이 얼떨떨하고 실감 나지 않는다”며 “항상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는 ‘찬스’가 만들어 준 기록이라 더욱 특별하다”고 팬클럽 ‘찬스’에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찬스 응원에 힘입어 책임감을 가지고, 트로트가 많은 대중에게 사랑받는 장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대 위에서 저를 사랑해 주시는 팬들에게 에너지를 받는 게 가장 큰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 팬을 향한 애정을 표시했다.

가수 이찬원. 사진 | 티앤엔터테인먼트


이찬원에게 1위를 안긴 ‘하늘여행’은 2014년 개봉한 독립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본 그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이다.

이찬원은 “세월이 흐르면 누구나 나이가 든다. 영화를 보며 찬란했던 청춘을 보내고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노년의 감정을 느꼈다”며 “그 감정을 노래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하늘여행’이 수록된 두 번째 미니앨범 ‘브라이트;찬’(bright;燦’)을 통해 싱어송라이터로서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앨범에 수록된 ‘명작’, ‘당신을 믿어요’, ‘꽃다운 날’ 모두 이찬원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이찬원은 “곡 작업을 하며 중점을 둔 점은 ‘내가 잘 부를 수 있는 곡을 만들자’는 것이다”라며 “이찬원의 색이 잘 표현될 수 있는 곡을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2020)에서 3위를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이찬원은 트로트의 외연확장에 힘쓰고 있다. ‘미스터트롯’ 출연 당시 사랑받은 ‘진또배기’ 같은 구수한 음색과 더불어 ‘풍등’, ‘시절인연’과 같은 다채로운 변주로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그는 “다양한 색채의 음악을 소화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미스터트롯’을 비롯한 트로트 오디션이 늘어나면서 트로트 저변도 넓어지고 있다. 이찬원은 “이제 트로트는 기성세대 전유물이 아닌 남녀노소 모든 세대에게 사랑받는 장르가 됐다”며 “트로트 장르 다변화와 함께 세계화를 추구하며 더 큰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도전을 꾀하면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수 이찬원이 지난달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소문난 ‘야구광’인 이찬원은 야구 캐스터로 깜짝 데뷔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달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경기에 등장, 유려한 말솜씨로 삼성의 공격을 중계했다.

그는 “집에서도 중계 연습을 하고 있다”며 삼성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넌의 안타와 당시 1루 주자였던 외야수 구자욱의 진루 상황을 군더더기 없이 전달했다. 이찬원의 중계실력을 지켜본 정병문 캐스터는 “본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빼어난 야구 해설 실력 배경에는 ‘스포츠서울’이 있었다. 이찬원은 “야구팬으로서 ‘스포츠서울’ 기사를 즐겨 읽는다. ‘스포츠서울’ 야구 기사는 늘 정확한 정보 전달이 기반이라 야구팬이라면 필히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야구 칼럼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야구 캐스터’라는 새로운 부캐가 생겼지만 역시 그의 본업은 가수다. 이찬원은 ‘서울가요대상’ 수상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스포츠서울’하면 야구기사와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중가요 시상식이자 ‘스포츠서울’에서 주관하는 ‘서울가요대상’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언젠가 저도 꼭 상을 받고 싶어요. 앞으로 50주년, 100주년이 될 때까지도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언론으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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