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역사를 쓴 111SV 클로저의 어깨에 무슨 일이…최악은 대권레이스 직격탄, 차원이 다른 위기 오나[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4. 6. 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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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111세이브 클로저의 어깨에 무슨 일이.

KIA 타이거즈는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 더블헤더를 1승1패로 마쳤다. 그러나 뒷맛이 개운치 않다. 마무리 정해영이 더블헤더 1차전서 김태연에게 결승 좌월 솔로포를 맞은 뒤 이도윤에게 볼 3개를 연거푸 던지고 스스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정해영/KIA 타이거즈

정해영은 강판 직전 손으로 자신의 오른 어깨를 가리켰다. 뭔가 안 좋은 느낌을 받았다는 의미다. 김대유가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와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해영은 패전투수가 됐고, KIA는 류현진을 무너뜨리고도 졌다.

그러나 그 경기를 내준 것보다 정해영의 자진 강판이 훨씬 더 큰 충격이었다. 24일 정밀검진을 받을 계획인데, 결과에 따라 어쩌면 KIA의 시즌 운명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KIA에 정해영은 이미 대체 불가능한 투수이기 때문이다.

KIA 불펜은 5월 이후 부침이 심하다. 양은 풍부하지만, 시즌 초반 치고 나가는 과정에서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피로도가 쌓였다. 더구나 시즌 초반 임기영, 이의리, 윌 크로우의 공백을 메우느라 불펜투수들이 좀 더 고생한 측면도 있었다.

최근 전상현과 장현식이 메인 셋업맨 역할을 맡고, 주춤한 최지민이 곽도규, 김대유와 함께 6~7회를 맡는다. 페이스가 떨어진 투수와 좋은 투수가 세부적 역할을 바꿔가며 불펜 전체의 힘은 어느 정도 유지해오고 있었다. 임기영의 가세도 큰 도움이 됐다.

그러나 아슬아슬하게 견고함을 이어올 수 있는 결정적 전제조건이 바로 9회=정해영이었다. 어떻게든 8회까지만 책임지면 정해영이 9회를 해결해준다는 믿음이 있었다. 올 시즌 정해영은 미국 시애틀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캠프에서 투구밸런스를 조정, 스피드와 구위 모두 작년보다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올 시즌 32경기서 2승2패21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다.

최악의 경우, KIA는 정해영 없이 한동안 레이스를 펼쳐야 할지도 모른다. 8회 셋업맨과 9회 클로저의 무게감은 또 다르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얘기. 이범호 감독으로선 불펜 운영의 계산이 상당히 복잡해질 수도 있다.

정해영/KIA 타이거즈

정해영은 2020시즌 데뷔 후 5년간 250경기, 241이닝을 소화했다. 데뷔 후 쉼 없이 달려오긴 했다. KIA는 정해영에 의해 최소한의 공백만 겪길 기대한다. 정해영의 공백이 길어진다면, KIA가 어떤 묘수를 내놓아도 일정 수준의 데미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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