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에 호날두 셀카 '포트트릭', 이거 너무 한 거 아니오?"…감독 격분, "보안 엉망, 이런 일이 왜 일어나나?"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유로 2024 보안이 엉망이다. 세계 최고의 대회라고 하기에 창피할 정도다.
독일과 스코틀랜드의 개막전에 한 유튜버가 마스코트로 변장해 그라운드로 들어갔는데, 아무도 막지 않아 논란이 일어났다. 독일과 유럽축구연맹(UEFA)는 서로 남탓을 했다. 그리고 보안이 또 뚫렸다. 이번에는 더욱 심각하다. 선수들의 안전이 위험에 노출됐다.
23일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펼쳐진 유로 2024 F조 2차전 포르투갈과 튀르키예의 경기. 포르투갈이 3-0 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이 경기장에는 '슈퍼스타'가 있다. 바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튀르키예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그런데 경기 도중 호날두와 셀카를 찍기 위해 관중이 난입했다. 그것도 무려 4번씩이다. 포트트릭이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유로 204 허술한 보안을 지적했다. 선수들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며 비판했다. 호날두는 어린 소년이 왔을 때는 환한 미소로 사진을 찍어 줬지만, 나머지는 얼굴에 짜증이 가득했다. 몰지각한 팬들로 인해 4번이나 경기가 중단돼야 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극성팬 2명이 또 호날두에게 달려 들었다. 그들은 보안 요원에게 제지를 당했다. 한 경기에 무려 6명이 난입한 것이다.
경기 후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격분했다. 그는 "이 사태는 엄중하게 다뤄야 한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 다른 팬들도 절대 따라하지 마라"고 말했다.
이어 "많이 우려가 된다. 오늘 팬들은 운이 좋았다. 하지만 의도는 잘못됐다. 선수들이 노출되면 위험한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이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 보안이 철저하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많은 팬들에게 이런 행동이 옳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앞으로 더 상황이 악화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SPN'은 "이 사건으로 인해 UEFA는 경기장 내 보안을 점검하고, 해당 팬들의 징계를 위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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