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Q8 e-tron, 전기차 오프로드 시대 열었다

[차알못시승기]
운전 모드에 '오프로드' 추가…서스펜션 최대치
내리막길서 브레이크 안밟아도 자동 속도 조절

아우디 '더 뉴 아우디 Q8 e-트론'은 아우디 전기차 디자인 언어를 잘 보여주는 새로운 디자인의 전면 싱글프레임과 스포티한 후면 디자인과 더불어 공기역학을 고려해 지능적으로 설계됐다./사진=정민주기자

아우디 대형 전기차의 자존심 '더 뉴 아우디 Q8 e-트론(이하 Q8 e-트론)'. 일반 도로는 물론이고 세심한 주행력이 돋보이는 오프로드에도 최적화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 18일 경기도 여주에서 Q8 e-트론을 타고 오프로드를 즐겨봤다. 차량 크기는 전장 4915mm, 전폭 1935mm, 전고 1640mm. 나무 사이사이의 좁은 길을 지나기에는 다소 큰 폭이다.

'더 뉴 아우디 Q8 e-트론'은 이전 모델 대비 배터리 용량과 충전 성능이 개선됐다./사진=정민주기자

산길 진입에 앞서 주행모드를 '오프로드'로 변경했다. 차체는 최대치로 높아졌다. Q8 e-트론에는 주행 상황에 따라 총 76mm 범위 내에서 조절 가능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 장착돼 있다. 차체가 높아진 덕에 차량 하부에 장착된 배터리가 손상될 걱정도 덜었다.

오르막과 내리막, 나무 사이의 좁고 굽은 길이 이어지는 코스 주행을 시작했다. 오프로드 모드 성능은 오르막을 지나 내리막에 들어서면서 나타났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음에도 저절로 속도가 줄었다.

서라운드 뷰를 작동한 모습./사진=정민주기자

좁고 굽은 길 주행 시에는 서라운드 뷰를 켜봤다. 서라운드 뷰는 시속 10km 이하일 때 작동한다. 차량에 장착된 초음파 센서와 총 4개의 카메라가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보여줬다.

회전각이 좁은 길을 들어갈 땐 민첩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스티어링 시스템 기어비가 변경되어서인지 스티어링 휠 반응이 빨랐다. 코너를 돌아 미끄러운 진흙길을 빠져나올 때도 스티어링 휠은 안정적인 반응을 이어갔다. 

균형 감각도 합격점이다. 아우디는 이번 Q8 e-트론을 출시하며 차량 횡방향 움직임을 최적화하는 에어스프링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잠시 주행을 멈추고 주변 풍경을 둘러보기도 좋다. 차량 상단에 장착된 파노라믹 선루프가 널찍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Q8 e-트론은 △50 e-트론 콰트로 △55 e-트론 콰트로 기본형 및 프리미엄 트림 △스포트백 55 e-트론 콰트로 기본 및 프리미엄 트림 △SQ8 스포트백 e-트론 등으로 판매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모델에 따라 복합 기준 298km~368km이다. 가격은 1억원~1억5000만원대.

'차'를 전문가만큼은 잘 '알'지 '못'하는 자동차 담당 기자가 쓰는 용감하고 솔직하고 겸손한 시승기입니다. since 2018. [편집자]

정민주 (minju@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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