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나도 메이저 퀸' 양희영, 첫 메이저 우승에 올림픽 출전권까지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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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이 해냈다.'
양희영(35)이 마침내 한국 여자 골프의 긴 우승 갈증을 씻어내며 파리올림픽 출전권까지 손에 쥐었다.
지난해 12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로는 마지막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양희영은 우승 침묵을 깨는 주인공도 됐다.
이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 25위로 밀려 파리올림픽 출전권 확보 전망이 어두웠던 양희영은 우승으로 최소 세계랭킹 톱10 이상으로 진입할 수 있어 올림픽 출전권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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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첫 메이저 우승..통산 6승
파리올림픽 출전권도 확보..8년 만에 다시 올림픽 참가
2016 리우올림픽에선 4위로 아쉽게 메달 놓쳐
양희영(35)이 마침내 한국 여자 골프의 긴 우승 갈증을 씻어내며 파리올림픽 출전권까지 손에 쥐었다.
양희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04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공동 2위에 자리한 릴리아 부(미국), 고진영(29), 야마시타 미유(일본·이상 4언더파 284타)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3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려 우승을 예고한 양희영은 이날 큰 위기 없이 1위 자리를 지키며 우승에 다가섰다.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고 3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5번(파3)에서 칩인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 전반에만 2타를 줄였다. 이때까지 2위와 타수 차는 5타로 벌어져 수월한 우승 경쟁이 이어졌다.
후반에도 10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이어 11번홀(파5)과 13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7타 차 선두로 달아나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경기 막판엔 16번홀(파4) 보기에 이어 17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로 타수를 잃었으나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마지막 18번홀(파5)을 남기고 3타 차 선두가 된 양희영은 파를 기록하며 우승트로피에 이름을 새겼다.
양희영의 우승으로 이번 시즌 개막 이후 15개 대회 동안 이어온 한국 선수의 긴 우승 침묵을 깼다. 지난해 12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로는 마지막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양희영은 우승 침묵을 깨는 주인공도 됐다.
또 이날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6승이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 이 대회에서 처음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30번째 선수가 됐다.
우승상금 156만 달러(약 21억 7000만원)를 받은 양희영은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에 이어 두 번째 통산 상금 1500만 달러 돌파의 기록도 세웠다. 이날 우승상금을 더해 통산 1555만5632달러를 벌었다.
이날 우승이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은 극적으로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으면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 25위로 밀려 파리올림픽 출전권 확보 전망이 어두웠던 양희영은 우승으로 최소 세계랭킹 톱10 이상으로 진입할 수 있어 올림픽 출전권을 받게 됐다. 리우올림픽에선 나흘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쳐 4위에 올라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파리올림픽 여자 골프 경기는 국가당 2명씩 나가지만, 세계랭킹 15위 이내에선 최대 4명이 나간다. 한국은 이전 순위 기준 고진영 7위, 김효주 12위로 2명만 나갈 가능성이 컸으나 양희영이 합류하며 3명이 출전하게 됐다.
고진영이 최종일 1타를 더 줄이면서 공동 2위로 이번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고, 앨리 유잉과 로렌 하틀리지(이상 미국)가 공동 4위(합계 3언더파 285타), 유해란은 공동 9위(1언더파 287타)로 톱10에 들었다. 김효주(29)와 최혜진(23)은 공동 16위(1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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