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으니 좋은 결과" 김세연… 1006일만에 LPBA 정상 재등극

차상엽 기자 2024. 6. 2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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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내려놓으면서 경기하는게 정말 힘들었는데 계속 스스로 내려놓다 보니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가 나왔다."

선공을 잡은 김세연은 침착하게 초구를 성공시킨 후 연속 뱅크샷 등으로 8-0으로 달아난 후 마지막 옆돌리기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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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이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결승전서 임경진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LPBA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사진은 우승컵에 입을 맞추는 김세연. /사진=PBA
"욕심을 내려놓으면서 경기하는게 정말 힘들었는데 계속 스스로 내려놓다 보니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가 나왔다."

'작은 거인' 김세연이 1000일의 기다림 끝에 LPBA 정상을 다시 밟았다. 김세연은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결승전서 임경진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4-3(11-10 11-4 6-11 11-5 9-11 4-11 9-0)으로 꺾고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지난 2021-22 LPBA 투어 2차전(TS샴푸 챔피언십) 이후 정확히 1006일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우승 이후 2022-23 시즌 18위, 2023-24 시즌 9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지만 우승은 없었던 아쉬움을 깨끗하게 털었다. 지난 시즌 3차전(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도 함께 털어냈다.

이번 우승으로 통산 4승을 기록한 김세연은 김가영,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의 7회 우승, 임정숙의 5회 우승에 이어 이미래와 함께 LPBA 최다 우승 공동 4위에 오르게 됐다.

우승 상금 4000만원을 더해 누적 상금 2억원을 돌파(2억2023만5000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누적 상금 부문에서는 김가영(3억4135만원)과 스롱 피아비(2억6277만원)에 3위로 올라섰다.

반면 프로 데뷔 후 첫 4강에 이어 결승까지 진출한 임경진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 64강전에서 애버리지 2.273점 기록해 대회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을 수상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김세연이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결승전서 임경진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LPBA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사진은 우승이 확정되자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김세연. /사진=PBA
경기 결과가 보여주듯 대접전이었다. 김세연은 1.2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3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4세트를 다시 따내며 임경진을 마지막 세트로 몰고 갔다.

하지만 임견진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세트스코어 1-3으로 뒤진 채 돌입한 5세트에서 4-9까지 밀렸지만 10이닝에서 2점을 추가했고 14이닝에서 하이런 5점을 기록하며 11-9로 승리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진 6세트에서도 임경진은 11-4로 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운명을 가른 것은 7세트였다. 숨가쁜 추격전을 벌이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가져온 임경진의 기세가 강해보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임경진은 7세트에서 큐를 잡아보지도 못한 채 우승을 넘겨줘야 했다.

선공을 잡은 김세연은 침착하게 초구를 성공시킨 후 연속 뱅크샷 등으로 8-0으로 달아난 후 마지막 옆돌리기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끝냈다. 결승전에서 그것도 마지막 세트에서 퍼펙트큐를 성공시키는 기적같은 승부를 연출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김세연은 "오랜 기다림 끝에 우승해 정말 기쁘다"며 "지난해 준우승때 백민주 선수에 역스윕으로 패배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이렇게 잡히나' 싶어서 '에라 모르겠다 해보자'고 7세트를 시작했는데 하늘이 도와주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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