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섭 한화토탈 대표, ‘차세대 태양광 소재 POE’ 집중 공략…불황 파고 넘는다 [2024 100대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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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에너지스는 한화와 프랑스 화학에너지기업인 토탈에너지스가 50대 50 지분을 보유한 합작회사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지난해 매출액 11조4817억원, 영업손실 28억원을 기록하며 처음 적자로 돌아섰다.
S&P는 중국 석유화학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와 글로벌 수요 감소가 향후 12개월 동안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향후 친환경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원료에도 인증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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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2024 100대 CEO]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한화와 프랑스 화학에너지기업인 토탈에너지스가 50대 50 지분을 보유한 합작회사다.
기존에 삼성토탈이었으나 2014년 한화그룹이 삼성의 방산(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석유화학(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기업 4곳을 2조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통해 한화그룹에 편입되면서 사명이 한화토탈로 변경됐다. 이후 주주사인 프랑스 토탈이 토탈에너지스로 사명을 변경함에 따라 2022년 한화토탈에너지스가 됐다.
한화그룹 편입 10주년이 된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올해 녹록지 않은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 석유화학산업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발 공급과잉 등으로 장기 불황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수요 부진 등으로 부침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업체들은 참담한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지난해 매출액 11조4817억원, 영업손실 28억원을 기록하며 처음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 5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으나 이자 및 세금차감 전 이익(EBIT) 마진율 1.7%로 여전히 부진한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2019년 이후 중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생산설비 증설이 누적돼 있어 공급과잉, 역내 수출 경쟁 심화 등 비우호적 수급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는 석유화학산업 수익성 회복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5월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하고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S&P는 중국 석유화학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와 글로벌 수요 감소가 향후 12개월 동안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상섭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과 친환경 제품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지난해 한화솔루션과 함께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파일럿 공장을 완공했다. 파일럿 테스트를 거친 뒤 1년 내 상업공장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향후 연간 10만 톤 생산이 가능한 상업공장 건설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POE는 기존 폴리에틸렌 제품보다 밀도가 낮고 탄성이 높으며 충격 강도가 우수해 자동차 내외장재, 식품 포장재, 신발, 전선 등의 소재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태양광 패널의 필름 소재로도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 사업을 하는 한화솔루션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나 대표는 “차세대 태양광 소재로 각광 받고 있는 POE 사업 진출을 포함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친환경 원료 인증 확대로 ESG 경쟁력도 업그레이드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합성수지 제품 5종(EVA·PP·HDPE·LDPE·LLDPE)과 부타디엔(BD)·스티렌모너머(SM) 제품의 ISCC PLUS 인증을 획득했다. ISCC PLUS는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 정책에 근거해 제품 생산 과정 전반에 걸쳐 친환경 원료 사용을 입증하는 국제인증 제도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향후 친환경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원료에도 인증을 획득했다. 화석 연료 기반의 제작 공정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등으로 대체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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