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전쟁 서막… 현대·기아 셈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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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본격적인 무역 전쟁을 시사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 정부에게 자율주행 운행 허가를 받았으며,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
이를 의식해서 인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석상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기로 한 데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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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서 FSD 테스트 허가
머스크, 中 의식 관세반대 발언
국내업계, 중국시장 고민 깊어져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본격적인 무역 전쟁을 시사했다. 외교에서 양국은 '적국'의 위치이지만 기업의 입장은 다르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 정부에게 자율주행 운행 허가를 받았으며,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 기술의 진보에 있어선 영원한 적군도, 아군도 없음을 보여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상하이에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FSD'(Full Self-Driving)를 도로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중국에서 FSD를 출시하는 데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중국은 세계 1위 전기차 시장으로 테슬라에게도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이를 의식해서 인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석상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기로 한 데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로지' 행사에 화상으로 참가해 받은 관련 질문에 대해 "테슬라와 나는 이런 관세를 요구하지 않았고, 관세가 발표됐을 때 놀랐다"며 "교역의 자유를 저해하거나 시장을 왜곡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답했다.
테슬라에게 중국 시장이 중요하다면, 중국 전기차 업체에게는 미국 반도체 업체의 기술력이 필수적이다.
BYD는 내년에 양산할 신차에 엔비디아의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 '드라이브 토르'(DRIVE Thor)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샤오미가 지난 3월 출시한 전기 세단 'SU7'에도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칩 '오린'(Orin)이 탑재됐으며, 지리자동차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내놓은 신차 '믹스'에도 같은 반도체가 장착됐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사용하는 이유는 중국 젊은 층들이 차량 구매에 있어 자율주행 기능과 대형 디스플레이 탑재 등을 주요 판단 기준을 삼기 때문이다.
전기차 전환과 더불어 자율주행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중요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80%가량을 장악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가 자율주행 시스템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반도체를 납품받을 수밖에 없는 입장인 것이다.
글로벌 무역 환경이 복잡해짐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계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동맹국이 함께 중국을 견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중국이 전 세계 자동차 시장 1위 국가인 만큼 국내 완성차 업계에게도 쉽게 물러설 수 없는 시장이기에 고민은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22년 1.7%에서 2023년 1.4%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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