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두만강 다리' 건설의 속내
[뉴스투데이]
◀ 앵커 ▶
통일전망대입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군사 협력 말고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 또 있는데요.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자동차 도로 건설에도 합의한 건데, 그게 어떤 의미인지 김세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북한이 코로나로 국경을 봉쇄했던 2021년.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이 손수레를 밀며 두만강 철교를 건넙니다.
"러시아 만세!"
해상과 항공, 철도까지 모두 막히자, 철길을 따라 국경을 넘어 탈출한 겁니다.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이 낡은 단선 철로는 현재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유일한 육로입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19일 정상회담에서 이 일대에 자동차용 도로를 건설하는 협정을 맺었습니다.
자동차 도로가 놓이게 되면 북러 무역량과 인적 교류는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나게 됩니다.
[안병민/북한경제포럼 회장] "철도의 경우 화차를 가득 채워야 움직이는데 이거는 언제든지 다양한 화물을 실을 수 있단 말이에요.."
대외 무역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해 온 북한 입장에선 식량과 유류, 산업 물자 등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새로운 통로를 확보하는 셈이 됩니다.
지난 2월엔 이미 도로 설계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러시아 언론을 통해 나왔고, 이번 정상회담에서 체결한 조약에도 세관·제정·금융 등의 분야에서 유리한 조건을 마련하기로 하는 등 관련 내용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북한의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러시아가 건설 비용을 전액 지불하는 대신 북한은 러시아에 인력을 파견하는 통로로 활용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현승수/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공개는 안 되겠지만 노동자 파견에 대한 어떠한 협약이 있었을 거예요. 그건 러시아가 북한과의 경제 협력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고."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합의한 교육 협력에도 주목하는데, 인력 파견을 교육으로 위장하면 대북 제재를 피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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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로 기자(s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10626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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