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193cm' 장신 ST 이호재의 자신감..."포스트 플레이뿐만 아니라 발밑도 좋아요!"
[포포투=이종관(인천)]
"모든 분들이 나를 포스트 플레이에만 능한 선수로 알고 있다. 발밑도 좋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포항 스틸러스는 23일 오후 6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두 경기 무승 기록을 깨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포항의 일방적인 공세였다. 전반전, 인천의 슈팅 숫자는 2개였던 것에 반해 포항은 무려 12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인천의 골망을 두들겼다. 그리고 전반 27분, 허용준의 선제골이 터지며 순조롭게 전반을 마무리한 포항이었다.
여기에 이호재의 환상적인 추가골로 리드를 벌렸다. 후반 7분, 박스 안에서 허용준의 패스를 받은 이호재가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2-0 스코어를 완성했다. 그리고 후반 26분엔 2명의 수비를 제쳐내고 멀티골까지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렇게 경기는 3-1 포항의 완승으로 끝났다.
경기 후 이호재는 "경기력 뿐만 아니라 좋은 결과까지 가져와 기쁘다. 감독님께서 득점에 대한 부분에 답답함을 느끼셨다. 공격수들 역시 득점하지 못하는 부분에 있어서 답답함을 가지고 있었다. 연습을 통해 더 많은 득점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프로 첫 해트트릭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었다. 이호재는 "프로 와서 멀티골 경험은 있지만 해트트릭을 넣어본 적은 없다. 스스로도 해트트릭을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감독님이 조르지가 적합하다고 판단하셨고 큰 아쉬움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르지 역시) 나와 같은 포지션에 서는 선수다. 말은 안 통하지만 경기장에서 이런저런 소통을 나눈다.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중앙뿐만 아니라 측면 자원들도 터져야 한다. 오늘 경기도 용준이 형, 인성이 형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호재 일문일답 전문]
-경기 소감?
경기력 뿐만 아니라 좋은 결과까지 가져와 기쁘다. 감독님께서 득점에 대한 부분에 답답함을 느끼셨다. 공격수들 역시 득점하지 못하는 부분에 있어서 답답함을 가지고 있었다. 연습을 통해 더 많은 득점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두 골 모두 세리머니가 인상적이었는데?
(첫 골은) 용준이 형이 패스를 잘 내줘서 넣을 수 있었다. 생각했던 대로 공이 가서 기뻤다. (두 번째 골은) 내가 포스트 플레이만 능한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는 발밑도 어느 정도 있는 선수다. 경기장에서 항상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 기회가 나서 '자신 있게 해보자'라고 생각했고 생각대로 잘 떨어졌다. 의도한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나온 세리머니다.
-해트트릭에 대한 아쉬움?
프로에 와서 멀티골 경험은 있지만 해트트릭을 넣어본 적은 없다. 스스로도 해트트릭을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감독님이 조르지가 적합하다고 판단하셨고 큰 아쉬움은 없다.
-아직 필드골이 없는 조르지와 특별히 소통하는 부분이 있는지?
(조르지 역시) 나와 같은 포지션에 서는 선수다. 말은 안 통하지만 경기장에서 이런저런 소통을 나눈다.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중앙뿐만 아니라 측면 자원들도 터져야 한다. 오늘 경기도 용준이 형, 인성이 형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인천 유스 출신이다.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은데?
뉴질랜드에 있다가 처음으로 한국에 와서 입단한 팀이 인천이다. 기회가 닿아서 인천에서 데뷔를 했으면 좋았겠지만 포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포항에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줄 것이다.
-드리블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는지?
그렇다. 상대 수비가 다 내려앉아있던 상황이었고 모두가 지쳐있었다. 공간도 있었고 자신감도 있었기 때문에 '내가 마무리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오늘 승리로 가장 크게 얻은 것이 있다면?
스스로 생각했을 때 이때까지 경기력은 좋았으나 득점력이 아쉬웠던 것 같다. 멀티골로 그 답답함을 없앨 수 있다는 부분이 가장 좋았다.
-훈련 말고도 특별히 변화를 준 부분?
내 영상뿐만 아니라 주민규 선수라든지 많은 선수들의 영상을 봤다.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 했다. 그런 부분들이 영향을 준 것 같다.
-K리그 선수들의 영상도 참고하는지?
특별히 (국내, 해외를) 골라놓고 보지는 않는다. 모든 선수들의 장점을 가지면 좋은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나누지는 않았다.
-2위로 올라섰다. 상위권을 유지하는 원동력?
동계 때부터 감독님 밑에서 힘들게 운동했다.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전술을 따라가기 위해 선수들이 노력했다. 이런 부분들이 초반부터 맞아떨어지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
모든 상위권 팀들이 다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박태하 감독님만의 축구를 유지한다면 성적이 떨어질 일은 없을 것이다. 형들과 호흡을 더 맞추면서 우승까지 노리는 팀이 될 것이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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