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7개 상임위' 수용하나…오늘 국회 '원 구성' 분수령
어제(24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간 원 구성 협상이 끝내 결렬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원 구성 협상의 최종 결론을 낼 방침인데요. 민주당은 여당 몫으로 남겨둔 상임위원장 자리 7석을 국민의힘이 받으라고 압박하고 있죠. 민주당은 여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내일 단독 본회의를 열고 남은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후 우원식 국회의장의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원 구성을 위한 막판 협상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법사위와 운영위 중 최소 1곳이라도 확보해야 한다는 국민의힘과, 이들 핵심 상임위원장을 내놓을 수 없다는 민주당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한 번도 어떠한 중재안, 협상안을 제시한 바가 민주당은 한 번도 없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 원 구성을) 계속 미룰 수 없다 보니까 불가피한 결정이 필요할 수 있다.]
국회의장이 여야에 통보한 원 구성 협상 시한이 어제로 끝난 가운데, 국민의힘은 당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오늘 의원총회를 엽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여당 몫으로 남은 7곳 상임위원장 자리를 맡을지, 아니면 원 구성에 불참할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원 구성 협상 초기에는 강경한 목소리가 컸지만, 국회 파행에 대한 집권당의 부담이 커지면서 현실론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여당 내부에선 외교 안보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서라도, 국방위와 외통위를 포함한 남은 7개 상임위를 일단 받아야 한단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여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내일 단독 본회의를 열고 남은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겠단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여당에 충분한 시간을 줬다며, 각종 현안이 산적해 국회 정상 가동을 더는 늦출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오늘 국민의힘 의총 결과에 따라 국회가 정상화될지, 아니면 장기 파행에 돌입할 지가 갈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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