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경제] 잇따른 항공기 지연 회항...국토부, "핀셋 점검" 예고
■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유혜미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신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해 드립니다.
[앵커]
스타트경제, 오늘은 유혜미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영상을 보셨겠지만 요즘 항공기 고장이나 지연 때문에 지금 고객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거든요. 어떤 상황들인지 정리를 해 주실까요?
[유혜미]
최근에는 22일에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서 대만으로 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중간에 여압계통이라고 해서 항공기 내부의 압력을 조절하는 기능인데 이거에 이상이 생겨서 회항을 하는 사태가 있었습니다. 이 회항으로 인해서 항공기가 19시간이나 지연됐고 이 과정에서 한 15명 정도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태도 있었는데요. 이건 대한항공 사례고요. 그 이전에는 티웨이항공이 일주일 새에 5번 정도 지연되거나 아니면 회항하는 사태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국적 항공사들의 지연되거나 회항하는 사태가 반복되면서 소비자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고 또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앞으로 여름휴가철 앞두고 비행기 탈 일이 더 많다 보니까 걱정이 커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티웨이항공이나 에어프레미아 운항사는 앞으로 장거리 노선을 더 취항 많이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토부가 여기에 대해서 특별관리에 들어가겠다고 얘기했다고요?
[유혜미]
아무래도 고장이 잦고 회항이 잦다 보니까 소비자들의 불만이나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 국토부가 나서게 된 것인데요. 국토부는 최근 장거리 노선 운항을 늘리고 있는 항공사들 대상으로 해서 특별관리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 대상 항공사가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되겠는데요. 티웨이항공은 올 하반기에 유럽 노선을 새로 취항하게 되고요. 그다음에 에어프레미아도 미주 노선 등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 국토부가 항공기 정비라든지 조종사 훈련, 지상 조업이나 부품 확보와 같은 여러 부분에서 철저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고요. 대한항공에도 조종사 교육이라든지 항공기 정비와 관련해서 지원을 요청한 상황입니다.
[앵커]
여행이 안정감 있게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해외로 나가는 분들 요즘 많은데, 또 언급되는 분들 가운데 총수들이 자꾸 뉴스에 나오잖아요. 지금 구조조정 앞둔 SK그룹 최태원 회장 같은 경우에는 지난 4월에 젠슨 황 엔비디아 회장과 만났는데 또 미국으로 출국을 하더라고요.
[유혜미]
그렇습니다. 최태원 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나섰는데요. SK그룹은 지금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업을 어떻게 해야 미래에 더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놓고 여러 가지 안을 고심하고 있는데요. 이 상황에서 최태원 회장이 미국을 방문해서 신기술의 동향이라든지 아니면 미래 발전 전략에 대해서 점검하는 그런 해외 출장에 나서게 됐고요.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게 될 것 같습니다. 그곳을 찾아서 여러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할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고요. 미국 출장길에 앞서서는 대만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요. 대만에서 글로벌 1위 파운더리 업체죠. TSMC 회장과도 만나서 여러 가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하니까요. 미국 출장길에서도 여러 빅테크 기업들이라든지 아니면 AI 관련 업체들과 어떤 식으로 협력을 하고 이것이 SK의 앞으로 발전 방향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를 계속해서 점검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른 기업 총수들 행보도 살펴보자면 삼성 이재용 회장과 LG 구광모 회장도 세계적인 기업들의 CEO들과 만났죠, 미국에서?
[유혜미]
그렇습니다. 이재용 회장과 구광모 회장도 미국 출장길에 나섰었는데요. 일단 이재용 회장 같은 경우는 마크 주커버그 메타 회장과 만났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분야에 대해서 논의를 한 바가 있고요. 그리고 아마존 CEO도 만났고 퀄컴 사장도 만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삼성전자가 어떻게 협업을 할 수 있는지 여러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이번 출장길에서. 구광모 회장 같은 경우에는 LG 사업장이 미국에 있는데 이런 사업장들도 돌아보는 것과 동시에 AI 관련된 테크 스타트업 업체들도 살펴보고 그리고 여러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업도 모색하면서 출장길을 마무리했습니다.
[앵커]
지금 언급되면서 만나는 인사들을 보면 결국 AI 산업이나 IT 쪽이잖아요. 그러면 결국은 이렇게 잇따라서 미국을 방문하는 이유가 드러나는 거 아닐까요?
[유혜미]
그렇습니다. 이건 단순 우리나라 CEO들뿐만 아니라 미국의 여러 빅테크 기업들도 AI와 관련해서 워낙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또 초격차 기술력을 모든 분야에서 갖추기 어렵기 때문에 협업이 굉장히 중요해지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예전에는 경쟁자였지만 지금은 협업을 하는 경우도 상당히 늘어나고 있고요. 한국과 같은 경우는 AI에 필수적인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 보니까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여러 빅테크 기업들과도 협업을 하고 그리고 새롭게 기술력을 갖추면서 뛰어오르고 있는 스타트업들과도 협업하면서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다지고 시장 지배력을 넓혀가려고 애쓰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준금리가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인지, 약 3년 만입니다. 연 2%대 주담대가 다시 등장했다고요?
[유혜미]
그렇습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고정금리 대출금리가 2%대로 떨어졌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그 기준으로 삼는 게 은행채 5년물이거든요. 그런데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떨어지다 보니까 기준금리가 인하돼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자연스럽게 떨어졌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2%대 후반까지 떨어지게 된 것이죠. 이건 아무래도 시장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기준금리는 아직 내려가지 않았지만 그런 기대를 반영해서 대출금리가 더 선반영돼서 먼저 내려간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사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렇게 내려가면 대출자인 입장에서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상환 부담이 덜어져서 좋겠지만 지금 정부에서는 대출 규제를 위해서 옥죄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거든요. 어떻게 보시나요?
[유혜미]
그럴 가능성도 충분히 있고요. 실제로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4월 이후에 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아직 6월이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지난달 대비해서 현재 이미 한 4조 원가량 시중 5대 은행을 대상으로 했을 때 주택담보대출이 한 95% 정도로 가계대출이 4~5조 원 가까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렇게 가계대출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금리마저 내려간다면 사실 대출을 받기 더 좋은 환경이 되는 것이고요. 그리고 이때 대출을 받아서 어떤 것을 할지가 중요할 텐데 주택담보대출을 위주로 해서 늘어나고 있잖아요. 현재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거든요. 일단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금리도 앞으로 더 내려갈 것이니까 매매가 좀 더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인데. 최근에는 서울 지역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해서 거래량이 2021년 7월 이후로 최대치라는 보도도 나온 바가 있고요. 또 아파트를 중심으로 해서 거래가격도 계속해서 상승해서 지난 고점의 한 80% 이상 회복된 지역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좋아지면서 이 대출 금리가 인하하는 것과 결합되면 가계대출 증가세가 더 빨리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면 결국에 아까 말하신 것처럼 빚을 내서 집을 사는 거잖아요. 그러면 부동산 시장의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거나 이런 영향은 없을까요?
[유혜미]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 부동산 시장에서 앞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주택가격 전망 CSI에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고요. 아파트의 거래량이라든지 가격도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데 여기에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아니면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대출금리도 점점 낮아진다고 하면 부동산을 구매하기에 더 좋은 여건이 마련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택가격도 점점 상승할 것으로 예측이 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가계대출이 너무 늘어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정책 당국에서 가계대출 규제를 더 옥죄기는 쉽지 않겠지만 일단 DSR 규제의 예외적용이 되는 대출들을 줄이면서 DSR 규제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이 한 가지로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고요. 또 한 가지는 주택 공급이 앞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또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장되고 있기 때문에 주택을 공급할 것이라는 그런 대책을 정부가 내놓는 것이 기준금리가 인하된다든지 아니면 시장금리가 인하되는 것으로 인해서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실제로 전망하신 대로 흐름이 이어질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주제입니다. 이번 주에 눈여겨봐야 할 미국 주요 일정이 어떤 게 있을까요?
[유혜미]
일단 가장 중요한 일정은 미국에서 또 물가지수가 발표가 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소비자물가지수와는 조금 다른 것인데,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이 미 연준이 물가의 흐름을 살펴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거든요. 그래서 5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발표되는데 이것이 과연 물가가 계속해서 안정되는 흐름을 보여줄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고요. 또 엔비디아 연례 주주총회가 있고 미국 1분기 국내 총생산 확정치도 발표되니까 이런 부분들을 살펴보면서 앞으로 미국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지 가늠해 볼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 28일에 예정되어 있고. 최근에는 미국 뉴욕증시가 소위 불장이다, 계속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었잖아요. 이번 주는 전망을 어떻게 해 볼 수 있을까요?
[유혜미]
지난주까지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었는데, 지난주 후반으로 가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조금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의 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것은 기술주 중심이었고요. 특히나 AI 관련된 엔비디아 관련된 주식들이 특히나 강세를 보였었는데 엔비디아가 조정을 받은 것은 짧은 시간에 너무 빨리 올랐다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인데 이 엔비디아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련된 주식들, 특히 기술주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대해서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 같고요. 여기에 덧붙여서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발표된다면 이것이 과연 물가의 흐름을 어떻게 보여줄지에 따라서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좀 더 당겨지거나 아니면 더 지연되지는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가 만약에 퍼지게 된다면 이 부분도 증시에는 좋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유혜미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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