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HBM만 수혜? 삼성·SK 주종목 낸드플래시 전망도 '맑음'

박주평 기자 2024. 6. 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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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 경쟁에 발맞춰 그래픽처리장치(GPU),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이런 추세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로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해온 낸드플래시를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AI향 수요 성장을 바탕으로 V7 QLC SSD 등 서버향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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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서버 저장장치로 SSD 각광…삼성, SK 점유율 1·2위
올해 1분기 흑자 전환…2분기 SSD 매출 30% 증가 전망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에 발맞춰 그래픽처리장치(GPU),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이런 추세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로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해온 낸드플래시를 주목하고 있다.

기업용 고용량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서다. 양사는 AI 시대에 힘입어 그동안의 실적 부진을 털어내고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만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은 최근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개최된 '식스파이브서밋 2024'에서 반도체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동향 변화'로 '고용량 SSD의 수요 증가'를 꼽았다.

식스파이브서밋은 미국의 기술 분야 시장조사기관 더퓨처럼 그룹과 무어 인사이트&스트레티지가 주최하는 행사로, AI·반도체·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 분야의 주요 기업 임원들이 참여한다.

한 부사장은 "지난해에는 모두 컴퓨팅(연산)과 메모리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고성능 GPU와 AI 모델을 위한 매개 변수가 증가하면서 기업용 SSD(eSSD) 수요가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고, 학습된 데이터는 매시간 저장되어야 해 정말 빠른 SSD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의 데이비드 딕슨 각자대표이사도 식스파이브서밋에서 AI 시대 쿼드러플레벨셀(QLC) 기반 SSD가 데이터센터의 주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낸드는 데이터 저장 단위인 셀을 몇 비트(Bit)로 저장하는지에 따라 SLC(1비트), MLC(2비트), TLC(3비트), QLC(4비트) 등으로 나뉘는데 비트 수가 늘어날수록 더 많은 용량을 집적할 수 있다. 솔리다임의 주력 제품이 QLC 기반 eSSD다.

그는 "현재 데이터센터 저장장치에서 90%를 차지하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많은 전력을 소모하고 있다"며 QLC SSD로 전환하면 데이터센터 전력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6년 데이터센터와 AI 등 관련 산업의 전기 소비량은 2022년의 두 배 수준인 1000테라와트시(TWh)를 넘어설 전망으로, 저전력 반도체는 업계의 화두다.

한진만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오른쪽). (식스파이브서밋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한 부사장과 딕슨 대표의 언급대로 올해 낸드 시장은 성장세가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eSSD 시장 매출 규모는 전분기보다 62.9% 증가한 37억 5810만 달러(약 5조 2000억 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는 1분기 SSD 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47.4%, 30.4%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에도 북미 수요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솔리다임의 SSD 매출이 30% 이상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eSSD 판매 호조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모두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던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AI향 수요 성장을 바탕으로 V7 QLC SSD 등 서버향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하이닉스 역시 고성능 16채널 eSSD와 함께 솔리다임의 QLC 기반 고용량 eSSD 판매를 늘리는 등 최적화된 제품군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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