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승 5패→1승 8패 올해 유일 극열세…두산은 왜 삼성만 만나면 작아지는가
두산 베어스의 상승세가 제대로 한풀 꺾였다. 이번에도 삼성 라이온즈의 벽에 가로막힌 까닭이다. 올해 두산은 삼성에만 유일한 극열세를 보이는 분위기다. 지난해 11승 5패로 우세 시즌을 보냈음에도 올 시즌엔 1승 8패로 남은 7경기를 모두 이겨야 가까스로 시즌 승률 동률이 가능한 정도다.
두산은 6월 24일 삼성과 대구 더블헤더 1·2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주말 시리즈 스윕 패로 3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52승 2무 35패로 리그 4위에 머물렀다.
두산은 지난 주중 위닝 시리즈 달성 뒤 주말 대구 원정으로 향했다. 하지만, 두산은 6월 21일 첫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 최준호가 4.2이닝 5피안타(2홈런)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4대 7 패배를 당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8회 초 강승호의 솔로 홈런으로 3대 4 한 점 차 추격에 들어간 뒤 1사 1, 2루 기회에서 정수빈의 동점 좌전 적시타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두산은 이어진 1사 1 ,2루 기회에서 양의지와 김재환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역전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오히려 두산은 8회 말 불펜이 무너지면서 4대 7 역전 상황을 내줬다. 두산은 9회초 2사 1, 2루 마지막 기회에서 대타 김기연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두산은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선발 마운드가 초반부터 흔들렸다. 선발 투수 김동주가 3이닝 53구 6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고, 구원 등판한 정철원마저 1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결국, 4대 10으로 대패한 두산은 주말 시리즈 3연전을 모두 내주는 뼈아픈 결과를 안았다.
두산은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1승 8패 극열세에 처했다. 두산은 5강권 팀 가운데 KIA 타이거즈(5승 1무 6패), LG 트윈스(4승 4패), SSG 랜더스(3승 3패)에는 팽팽한 승부 흐름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해 두산은 유독 삼성만 만나면 작아지고 있다. 지난해 상대 전적은 11승 5패로 앞섰기에 더 답답한 분위기일 수밖에 없다.
두산은 이번 주말 시리즈에서도 불리한 선발 매치업 아래 싹쓸이 패배를 맛봤다. 휴식 차원에서 말소된 곽빈 대신 최준호와 김동주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지만, 팀 패배를 맛기엔 역부족이었다. 거기에 최근 살아나는 흐름 속에 벤치가 믿었던 브랜든마저 부상 조기 강판으로 향후 시즌 운영에 큰 차질이 예상되는 분위기다.
특정 팀에 크게 밀리는 흐름은 한 시즌 동안 발목이 크게 잡힐 요소다. 게다가 삼성은 함께 선두권 경쟁을 펼치는 팀이라 더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남은 시즌 7경기 맞대결에서도 무기력한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이는 혹여나 만날 수 있는 포스트시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두산은 7월 중순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치른다. 과연 두산 올 시즌 초반부터 좋지 않았던 삼성전 흐름을 여름에는 끊을 수 있지 주목된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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