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김주형, 세계 1위 셰플러와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

김지섭 2024. 6. 2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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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연장 승부를 벌였지만 아쉽게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일랜즈(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특급 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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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준우승
1~3라운드 선두 달렸으나 뒷심 모자라
김주형이 24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일랜즈(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특급 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4라운드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크롬웰=AFP 연합뉴스

김주형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연장 승부를 벌였지만 아쉽게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일랜즈(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특급 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58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셰플러와 동타를 이뤄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린 끝에 보기를 적어낸 반면 셰플러는 파로 마무리해 승부를 갈랐다.

김주형은 1∼3라운드에서 차례로 62타, 65타, 65타를 치고 사흘간 선두를 달렸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뒷심이 모자랐다. 준우승은 김주형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셰플러와 인사를 나누는 김주형. AP 연합뉴스

김주형은 올해 출전한 첫 15개 대회에서 한 번도 15위 이내에 들지 못할 정도로 출발이 좋지 못했다. 그러나 이달 3일 캐나다오픈(공동 4위)을 통해 시즌 첫 '톱10'에 성공했고, 이를 발판 삼아 이번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벌였다.

김주형은 이날 셰플러, 악샤이 바티아(이상 미국)와 챔피언 조에서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다. 김주형은 8번 홀(파3)에서 1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공동 3위로 내려가기도 했으나 10번 홀(파4)에서 2.7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앞 조인 토니 피나우(미국)가 한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자 김주형과 셰플러가 나란히 13번 홀(파5) 버디로 따라잡았다. 이때부턴 셰플러가 달아나면 김주형이 쫓아가는 형국이었다. 셰플러가 14번 홀(파4), 15번 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를 달렸고, 김주형은 15번 홀 버디로 한 타 차 단독 2위로 추격했다.

김주형은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3.1m 거리에 붙여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퍼트가 너무 약했다. 하지만 김주형은 포기하지 않았다.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14m 앞에 떨어트려 버디 기회를 잡았다. 퍼트를 앞두고 일부 관람객이 그린 위에 이물질을 던져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김주형은 버디를 잡아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 뒤집기를 노린 김주형은 아이언샷 실수로 결국 석패했다.

김주형. AFP 연합뉴스

3라운드를 1타 차 공동 2위로 마쳤던 셰플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몰아친 끝에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시즌 6승째를 거둔 셰플러는 우승 상금 360만 달러(약 50억 원)를 받았다. 김주형의 준우승 상금은 216만 달러(30억 원)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톰 호기(미국)와 공동 3위(20언더파 260타)에 올랐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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