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기술주 정체로 혼조…엔비디아 연이틀 하락

최주연 외신캐스터 2024. 6. 24.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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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는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연이틀 하락하자 주요 지수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지난 금요일 시장은 세 마녀의 날을 맞아 일부 기술주들이 조정을 받자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는데요.

다우 지수만 0.04% 소폭 올랐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6%, 0.18% 떨어졌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도 보면 한동안 상승세를 타던 엔비디아와 애플이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세 마녀의 날을 맞아 풋옵션 거래가 급증하며 3% 넘게 하락했고요.

애플은 올해 유럽에서 AI 기능을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1.04% 떨어졌습니다.

시총 10위까지도 확인해 보면 테슬라가 유일하게 0.79% 상승했고요.

브로드컴은 차익실현 매물이 연일 출회하며 4% 넘게 급락했습니다.

한편, 미국 경제에 대한 걱정은 역시나 기우에 불과했던 것일까요.

미국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6월 S&P 글로벌 PMI 지수는 여전히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6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5.1을 기록해 2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요.

제조업 PMI 예비치도 51.7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이에 따라 종합 PMI도 54.6으로 나와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물론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 금리 인하 경로에는 부정적일 수 있지만, 그래도 다행인 점은 세부지수를 봤을 때 판매 가격과 투입 가격은 하락해 물가 상승에 대한 압력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유럽은 미국과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같은 날 S&P 글로벌은 유럽 PMI도 함께 공개했는데요.

6월 종합 PMI 지수는 50.8로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요.

영국 종합 PMI 지수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이같은 결과에 달러는 두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죠.

◇ 국채금리·국제유가

국채금리는 미국 PMI 지표가 호조세를 보였지만 물가 상승 압력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반락했습니다.

강달러는 유가에도 부담을 줬는데요.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80달러, 85달러에 마감됐습니다.

◇ 이번 주 주요 일정

이어서 이번 주 뉴욕증시 주요 일정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주에는 중요한 데이터들이 여럿 공개되는데요.

가장 주목해 볼 지표는 현지시간 금요일에 나오는 5월 PCE 물가지수입니다.

월가에서는 근원 PCE가 전월보다 0.1%, 전년보다 2.6% 올라 지난 4월보다 큰 폭으로 둔화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PCE 추산에 쓰이는 5월 CPI와 PPI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오면서 PCE 가격지수 상승률도 낮아졌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죠.

또 이번 주 개별 기업 실적에도 주목해야겠습니다.

현지시간 화요일 페덱스, 수요일에는 마이크론 실적이 나오는데요.

페덱스는 경기동향 풍향계로 불리는만큼 향후 미국 경제에 대해 미리 파악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마이크론은 반도체 실적의 풍향계 역할을 하죠.

마이크론이 주력하는 HBM 사업이 AI 시장에서 필수재로 부각되기 때문인데요.

현재 월가에서는 마이크론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 엔비디아 연례 주주총회도 열리는데요.

이번 주총에서 엔비디아 주가를 부양시킬 만한 새로운 재료들이 나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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