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에 "곧 보자"던 여유는 어디에…日 천재타자 1할1푼대 충격 부진, 1250억 허공에 날리나

윤욱재 기자 2024. 6. 2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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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시절 2년 연속 타격왕을 거머쥐었던 '천재타자' 요시다 마사타카(31)는 지난 해 3월 자신의 SNS에 한국의 '천재타자' 이정후(26)와 방망이를 교환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

요시다는 지난 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제치고 4번타자 중책을 맡으면서 타율 .409 2홈런 13타점을 기록, 일본의 우승을 이끈 것은 물론 대회 타점왕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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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시다 마사타카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곧 봅시다"

일본프로야구 시절 2년 연속 타격왕을 거머쥐었던 '천재타자' 요시다 마사타카(31)는 지난 해 3월 자신의 SNS에 한국의 '천재타자' 이정후(26)와 방망이를 교환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 그리고 "곧 봅시다"라는 덕담까지 건네기도 했다. 나이는 5살이 많은 '형'으로서, 그리고 메이저리그에 먼저 진출한 '선배'로서 훈훈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그러자 이정후는 "좋은 시즌을 치르기를 바랍니다. 또 봅시다"라고 화답했다.

이미 요시다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9000만 달러(약 1252억원)에 계약을 맺은 터라 이정후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이정후는 결국 지난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노크했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72억원)에 '잭팟'을 터뜨리면서 빅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지난 해 요시다의 활약이 없었다면 이정후가 '잭팟'을 터뜨렸을지는 미지수다. 요시다는 지난 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제치고 4번타자 중책을 맡으면서 타율 .409 2홈런 13타점을 기록, 일본의 우승을 이끈 것은 물론 대회 타점왕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데뷔 첫 시즌도 순조로웠다. 요시다는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289 15홈런 72타점 8도루로 활약하며 자신의 몸값을 입증했다.

그런데 빅리그 2년차를 맞은 올해는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요시다는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한 달이 넘는 공백기를 갖다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부상 복귀 이후 9경기에 나선 결과는 타율 .118(34타수 4안타)라는 처참한 결과였다. 특히 지난 22~2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이틀 연속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요시다는 24일 신시내티전에서는 아예 출전 기회 조차 부여받지 못했다.

▲ 요시다 마사타카
▲ 요시다 마사타카

부상이라는 시련 자체도 힘겨운데 돌아오고 나서도 부진이 계속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어느덧 그의 시즌 성적도 타율 .228, 출루율 .302, 장타율 .316, OPS .617에 2홈런 12타점으로 하락한 상태다. 특히 지난 해에는 장타율이 .445, OPS가 .783였던 것을 감안하면 그의 몰락은 충격적이다. 지난 해만 해도 홈런 15개에 2루타 33개, 3루타 3개를 폭발하면서 나름 한방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는데 올해 그가 터뜨린 장타는 홈런 2개와 2루타 4개가 전부다.

문제는 그의 수비력 또한 인정받지 못해 대부분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해에는 좌익수로 87경기, 지명타자로 49경기에 나섰으나 올해는 지명타자로 30경기에 나섰고 좌익수로는 1경기만 출전한 상태다. 그에게 주어진 역할은 지명타자인데 공격력에서 형편 없는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으니 선수 본인과 구단 모두 한숨만 쉴 뿐이다.

그렇다고 가만히 주저 앉아 있을 수는 없다. 처참한 상황에서도 반등을 다짐하고 있다. 요시다는 23일 보스턴 지역 매체 '매스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부상은 정말 끔찍했다"라면도 "하지만 내가 당장 해야 할 일은 반등을 하는 것이다. 매일 내 스윙을 되찾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라고 자신의 좋았던 타격감을 되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음을 말했다. 과연 그의 말대로 언제 부활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이정후
▲ 요시다 마사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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