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받는데…금융권 횡령사고 6년간 1,800억원
[앵커]
은행권은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이라 흔히 '신의 직장'으로 불리죠.
그런데, 이들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에서 터진 횡령 사고 규모가 최근 6년간 1,8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우리은행 700억원대 횡령 사고.
지난해 역대 최대 3천억원 규모의 BNK경남은행 건에 더해 드러나지 않은 소액 사고들까지.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최근 6년여간 금융권 횡령 사고 금액은 1,804억여원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85%는 은행에서 터졌습니다.
올해만도 매달 1건 이상 발생했습니다.
우리은행에서 또 확인된 100억원대 사고에 앞서 보고된 크고 작은 횡령 사고가 10건이 넘습니다.
<조병규 / 우리은행장(지난 19일)>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그런 계기로 삼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당국의 잇따른 내부통제 강화 대책에도 금융권의 횡령 사고는 끊이지 않는 상황.
최근 6년간 금융권 횡령금 환수율은 10%가 안 됩니다.
일단 발생하면 피해액을 다시 회수하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다음 달 임원별 내부통제 책임을 명확화한 '책무구조도'가 시행되지만, 이 또한 사후 제재 성격입니다.
금융당국이 횡령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조직 문화를 직접 감독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배경입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지난 19일)> "준법 및 윤리 의식이 조직 내 모든 임직원들의 영업행위 및 내부통제 활동에 깊이 스며들 수 있도록 조직문화 차원에서 과감한 변화를…."
최근 우리은행의 100억원대 횡령 사고와 관련해 금감원은 현장 검사 인력을 늘렸습니다.
우리은행은 재작년 700억원 횡령으로 이미 '기관경고'를 받은 상황이라 이번에는 최대 '업무 일부정지'까지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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