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이틀간 7% 급락했지만 조정 단기에 그칠 것…이유는?

박형기 기자 2024. 6. 2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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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지난 18일 시총 1위에 등극한 이후 이틀 연속 3% 이상 급락하며 시총 3위로 밀렸다.

지난 이틀간 엔비디아가 급락한 것은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각종 펀드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끝나면 엔비디아는 다시 상승 궤도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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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산타 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의 본사.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엔비디아가 지난 18일 시총 1위에 등극한 이후 이틀 연속 3% 이상 급락하며 시총 3위로 밀렸다.

지난 2거래일간 엔비디아는 6.7% 급락했다. 이에 따라 시총도 2200억달러(약 306조) 정도 증발했다.

지난 이틀간 엔비디아가 급락한 것은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정은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다수다.

△ 주요 펀드의 포트폴리오(자산 배분) 조정이 곧 완료되는 점, △ 매출 급증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 △ 투자은행들의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는 점 등 때문이다

◇ 주요 펀드 포트폴리오 조정 곧 완료 : 일단 주요 펀드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곧 완료된다.

엔비디아가 급등하자 각종 펀드에서 엔비디아 비중을 높이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예컨대 미국 최대의 기술주 상장지수펀드(ETF)인 'XLK'에서 현재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5.9%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XLK는 지난 금요일 장 마감 이후 애플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엔비디아의 비중은 22%로 높였다.

지난주 조정이 완료된 것. 이번 주부터 조정된 포트폴리오가 적용된다.

XLK는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 주식 110억 달러를 매입하고, 애플 주식 120억 달러를 매각한다.

다른 펀드들도 이 같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각종 펀드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끝나면 엔비디아는 다시 상승 궤도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매출 급증 지속 : 또 매출 급증세가 지속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 매출이 262%, 주당 순익은 461% 급증했다.

앞으로 매출이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이제는 거대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도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국가 차원에서 AI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해 엔비디아의 AI 전용칩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엔비디아 매출을 약 100억달러 정도 증가시킬 전망이다.

AI 칩 수요는 향후 10년 동안 10배 이상 증가해 2033년 엔비디아 연 매출은 341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 목표가 상향 잇달아 : 이에 따라 최근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월가의 유력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주말 "엔비디아의 가파른 상승세는 차익 실현에 취약하지만, 변동성은 단기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BoA는 매수 등급을 유지한 채 목표가를 15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21일 현재 주가(126달러)보다 19% 상승한다는 의미다.

21일 엔비디아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멜리우스 리서치의 분석가 벤 라이츠도 목표가를 기존 125달러에서 1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금보다 27% 더 오른다는 얘기다. 그는 올 들어서만 모두 5차례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분석가 댄 아이브스도 지난 주말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는 내년에 엔비디아가 시총 4조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본다"며 "AI 파티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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