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심할수록 비뇨기암 발병률 높아진다" [헬스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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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수록 비뇨기과 암 발병률이 최대 9%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혈류량이 많은 신장 등 비뇨기는 미세먼지로 인해 혈관이 손상될 확률이 더 높고, 이 때문에 암이 발병할 위험도 높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미세먼지와 비뇨기과 암의 상관관계를 밝힌 최초의 연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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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5㎍/㎥ 증가시 비뇨기암 6%, 방광암 7%, 신장암 9% 증가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수록 비뇨기과 암 발병률이 최대 9%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13년 WHO(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를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미세먼지에 포함된 중금속,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PAH)는 세포 돌연변이를 유도한다. 교통 및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물질인 이산화질소 등 또한 암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4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에 따르면 리진후이 미국 스탠퍼드 의대 비뇨기과 연구진은 2020년 이후 발표된 13건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
그 결과 PM 2.5(초미세먼지)가 5㎍/㎥ 증가하면 비뇨기암 발병 확률을 6%, 방광암 발병 확률을 7%, 신장암 발병 확률을 9%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가 미세먼지보다 위험한 것은 호흡기의 가장 깊은 곳까지 침투하고, 혈액을 통해 온몸을 돌아다니면서 혈관 내 내피에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질환, 피부질환, 눈병 등에 걸릴 수 있다.
미세먼지 속 카드뮴은 각종 배터리, 금속코팅, 안료 등에 쓰인다. 카드뮴이 몸속 기관이나 세포가 활동하면서 생기는 찌꺼기인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세포막을 손상함으로써,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저해한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대사 항상성과 세포 사멸에 작용한다.
추가연구 결과 이산화질소 노출량이 10㎍/㎥㎍ 증가할 때마다 비뇨기암 발생률이 3%, 방광암 발생률이 4%, 전립선암 발생률이 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혈류량이 많은 신장 등 비뇨기는 미세먼지로 인해 혈관이 손상될 확률이 더 높고, 이 때문에 암이 발병할 위험도 높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미세먼지와 비뇨기과 암의 상관관계를 밝힌 최초의 연구"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6월호에 게재됐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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