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40.50→21.94 아픔 딛고…롯데 최초 100홀드 34세 베테랑, 다시 일어난다 “김태형 감독님, 믿고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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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이 계속 믿고 써주셔서 감사하다."
롯데 자이언츠 필승조의 일원 구승민(34)은 202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4년 연속 20홀드를 기록한 롯데 불펜의 핵심이다.
KBO리그 최초 5년 연속 20홀드 도전, 또 데뷔 첫 자유계약(FA) 동기부여가 있는 만큼 구승민 본인도 욕심을 갖고 시즌을 준비했다.
구승민은 2.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시즌 4번째 홀드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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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이 계속 믿고 써주셔서 감사하다.”
롯데 자이언츠 필승조의 일원 구승민(34)은 202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4년 연속 20홀드를 기록한 롯데 불펜의 핵심이다. 역대 KBO리그에서 4년 연속 20홀드를 기록한 선수는 안지만과 그리고 구승민뿐이다.
또 롯데 소속 최초로 100홀드를 달성한 선수다. 2022시즌 73경기 62이닝 2승 4패 26홀드 평균자책 2.90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데 이어 2023시즌에도 67경기 2승 6패 3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 3.96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구승민답지 않았다. 3월 3경기 모두 실점하며 1패 평균자책 40.50이었고, 4월에도 6경기 1패 평균자책이 15.75였다. 4월 끝날 때 시즌 평균자책점이 21.94.
두 번의 2군행이 효과가 있었던 걸까. 5월 들어서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5월 7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 1.17로 부활했다. 6월에는 12경기 2승 3홀드 평균자책 4.09. 실점 경기도 있지만, 무실점 경기가 실점 경기보다 많다.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구승민은 5회 무사 1, 2루에서 정현수-한현희의 뒤를 이어 올라왔다. 구승민은 2.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시즌 4번째 홀드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7.13. 6월 시작 때만 하더라도 9.88이었던 평균자책점이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시즌 초반 이렇게 안 풀릴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부진했다. 그러나 누구보다 가장 힘든 사람은, 구승민 본인이었을 터.
그도 “내 생각보다 많이 안 좋았다. 스피드 문제는 아니었다. 그저 더 좋아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팀에 보탬이 많이 못 되었던 것 같아 미안하다. 묵묵히 준비를 했는데 감독님이 믿고 써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팀, 감독님, 코치님들의 기대에 부응을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있다. 이제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앞으로 감독님, 코치님 기대에 부응하겠다”라고 했다.
구승민도 “주형광 코치님도 경기 전에 ‘전반기 끝나기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이 순간을 잘 버티면 반등의 순간이 온다’라고 하셨다. 코치님 말씀처럼 키움전이 우리에게는 중요한 포인트였다. 타자들이 잘 치고, 투수들이 잘 막아 좋은 경기를 했다. 조금만 더 잘하면 된다. 나부터 중요한 상황에 잘 막으면 팀은 올라갈 것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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