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 딱 6명만 해낸 대기록인데…그보다 깜짝 놀랄 한 가지가 더 있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지금껏 롯데에서 딱 6명만 해낸 대기록이었다. 마침내 8년 만에 그 바통을 이어 받았다.
올해 롯데의 1번타자로 자리매김한 '마황' 황성빈(28)이 전반기를 마치기도 전에 30도루 고지를 밟았다. 황성빈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윤동희의 타석 때 2루를 훔친 황성빈은 시즌 30호 도루를 마크했고 윤동희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3루에 안착한 뒤 고승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득점까지 성공하면서 팀에 2-1 리드를 안겼다. 롯데는 손호영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하고 3-1로 달아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경기는 롯데의 10-2 대승으로 끝났다.
롯데 선수의 시즌 30도루 돌파는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황성빈은 롯데 선수로는 2016년 손아섭(42도루)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30도루를 기록한 선수로 남았다. 역대 15번째. 황성빈에 앞서 30도루 시즌을 치른 롯데 선수는 팀내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전준호(1992년 33도루, 1993년 75도루, 1995년 69도루)를 비롯해 홍문종(1984년 36도루, 1986년 39도루), 김응국(1995년 31도루), 김주찬(2004년 44도루, 2008년 32도루, 2009년 34도루, 2010년 65도루, 2012년 32도루), 조성환(2008년 31도루), 손아섭(2013년 36도루, 2016년 42도루) 등 6명이 전부였다.
마침내 이들의 바통을 황성빈이 이어 받았다. 이미 올 시즌 KBO 리그는 반환점을 돈 상태로 황성빈은 58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롯데에서 50도루 시즌을 치른 선수는 전준호와 김주찬 뿐이었다.
무엇보다 황성빈은 모두가 경악할 만한 도루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황성빈은 33차례 도루를 시도했고 무려 30번이나 성공했다. 도루 성공률은 무려 91%에 달한다. 현재 도루 37개로 리그 도루 부문 1위인 두산 조수행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낸다. 조수행은 41차례 도루를 시도해 37번을 성공한 것으로 도루 성공률 90%를 기록 중이다.
사실 황성빈은 올 시즌 전까지만 해도 순도 높은 도루 성공률과 거리가 멀었던 선수였다. 혜성처럼 등장했던 2022년 102경기에서 타율 .294 1홈런 16타점 10도루를 기록하며 일약 주전 외야수로 도약했지만 도루 실패는 12개로 성공 개수보다 많았다. 지난 해에는 74경기에서 타율 .212로 주춤했고 도루 9개를 기록하는데 만족한 황성빈은 도루 실패 5개를 기록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황성빈은 롯데에서 '발야구'를 구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라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 받았다. 비록 올 시즌에는 백업 외야수로 시작했지만 김태형 롯데 감독은 황성빈에게 그린 라이트를 부여하면서 그의 '발' 만큼은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성빈은 시즌 초반에도 도루 성공률이 높아진 것에 대해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는 주력에 비해 도루 실패 횟수가 많았다. 1~2년차 시절에는 김평호 코치님과 같이 많은 준비를 했고 올해는 고영민 코치님, 유재신 코치님과 만나서 터득한 것이 합쳐져서 이제는 내 것이 만들어진 느낌이 있다"라면서 프로 무대에서의 경험과 주루에 일가견이 있는 코치들의 노하우를 흡수한 것이 그 비결임을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황성빈의 올 시즌이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단순히 발만 빠른 선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올해 타격까지 일취월장한 황성빈은 아직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하고 있지만 시즌 타율이 .354까지 껑충 뛰면서 롯데의 공격 첨병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제 황성빈 없는 롯데 라인업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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