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종목 스포츠카드 다루는게 꿈"…점주들도 칭찬한 이 직원

서미선 기자 2024. 6. 24. 0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야구카드 기획한 본사 직원 누굽니까? 팔리는 속도가 장난 아니네요. 칭찬 좀 해드립시다." 편의점 점주들이 모인 한 포털 카페에 최근 올라온 이 글엔 칭찬과 함께 물량 좀 달라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지난해 9월 K리그 파니니카드 출시 뒤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스포츠카드는 EPL 프리미어리그 파니니카드, KOVO 프로배구 오피셜카드, KBL 프로농구 오피셜카드, EPL플러스 파니니카드, KBO 프로야구 콜렉션카드 등 다양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통人터뷰] 문소희 세븐일레븐 마케팅팀 대리
"트렌드 캐치 뒤 내부설득 애먹어…지금은 행복한 비명"
문소희 세븐일레븐 마케팅팀 대리(세븐일레븐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야구카드 기획한 본사 직원 누굽니까? 팔리는 속도가 장난 아니네요. 칭찬 좀 해드립시다." 편의점 점주들이 모인 한 포털 카페에 최근 올라온 이 글엔 칭찬과 함께 물량 좀 달라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이 야구카드는 세븐일레븐이 단독 출시한 'KBO 프로야구 콜렉션카드'다. 12일 판매 시작 뒤 100만 팩이 3일 만에 동났다. 찾는 사람이 많아 '재고없음'을 써붙인 점포도 적잖다.

스포츠 팬 문화 트렌드를 캐치해 상품화를 제안한 문소희 세븐일레븐 마케팅팀 대리를 20일 인터뷰했다. 스포츠카드는 마케팅팀이 상품화 제안에 이어 마케팅을, 생활서비스팀이 상품 소싱·매입·물류 등을 총괄하고 있다.

지금은 스포츠 팬 사이 '카드깡' 사태에 중고거래 교환글, 프리미엄을 붙여 재판매하는 경우도 볼 수 있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스포츠카드는 아이돌 포토카드 등과는 달리 대중화되진 않은 아이템이었다.

문소희 세븐일레븐 마케팅팀 대리(세븐일레븐 제공)

문 대리는 "스포츠 팬덤이 아이돌 팬덤화 못잖은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흥미를 갖게 돼 스포츠마케팅을 검토, 기획해 출시하게 됐다"며 "아이돌 팬 문화와 비슷하게 흘러가는 트렌드에 비춰 '무조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K리그 파니니카드 출시 뒤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스포츠카드는 EPL 프리미어리그 파니니카드, KOVO 프로배구 오피셜카드, KBL 프로농구 오피셜카드, EPL플러스 파니니카드, KBO 프로야구 콜렉션카드 등 다양하다. 총 판매량은 350만 장을 넘겼다.

문 대리는 이 중 "K리그 인기가 단연 최고로, 150만 팩 정도 팔렸다"고 꼽았다. KBO 카드도 "조짐이 심상치 않"아 1차보다 물량을 늘려 추가 출시를 준비 중이다.

그는 "세븐일레븐 완구 카테고리 만년 1위는 장난감 자동차였는데, 스포츠카드 출시와 동시에 왕좌에서 내려왔다"며 "KBO 카드와 K리그 카드 모두 행복한 비명을 지를 만큼 인기라 첫 번째도 물량, 두 번째도 물량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소희 세븐일레븐 마케팅팀 대리(세븐일레븐 제공)

그간 어려웠던 점을 묻자 문 대리는 "내부 설득에 가장 애를 먹었다"며 "아이돌 팬덤, 포토카드, 수집문화 트렌드로 성공을 확신했지만 보수적으로 접근하지 않을 순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소 생소할 수 있어 가맹점 이해를 얻는 것도 중요했다.

하지만 출시 뒤로는 소위 '대박'이 터지며 어깨가 으쓱해지는 일도 있었다. 한국을 찾은 이탈리아 스포츠카드 기업 '파니니' 담당자와 함께 점심 자리로 이동하는데, 우연히 지나던 세븐일레븐 점포에 큰 글씨로 '파니니카드 재고 없음' 문구가 붙어 있던 것이다.

문 대리는 "담당자에게 상황을 설명해 주니 굉장히 흡족해했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스포츠 종목의 카드를 전부 다뤄보는 것이 꿈"이라며 "무궁무진한 스포츠의 세계에서 다양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smit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