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미친 투자? 오타니 이어 소토 영입해 꿈의 라인업… “분명히 관심 보일 것”

김태우 기자 2024. 6. 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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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2025 메이저리그 FA 시장 최대어인 후안 소토를 놓고 벌써부터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 총액 5억 달러 이상을 노리는 소토 쟁탈전에는 이미 효과를 톡톡히 본 뉴욕 양키스는 물론 LA 다저스 등 빅마켓 팀들의 참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2023-2024 오프시즌 당시 오타니 쇼헤이(30)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6)라는 일본인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천문학적인 금액을 썼다. 지불 유예 조항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오타니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737억 원)에 계약했고, 야마모토에게는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약 4520억 원)를 투자했다. 오타니 금액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액이었다.

오타니가 FA 시장에 나올 것을 확신한 다저스는 그간 외부 FA 영입을 자제하며 팀 연봉을 관리했다. 그리고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나오자마자 이들에게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해 유니폼을 입혔다. 하지만 다저스는 여기서 돈을 더 쓸 수도 있는 구단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2024-2025 오프시즌 최대어인 후안 소토(26·뉴욕 양키스)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한다.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 중 하나인 존 헤이먼은 23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소토 계약에 가장 유리하다고 평가하면서도 “25세의 슈퍼스타 후안 소토에는 외부의 관심이 있을 것이 분명하다”라고 단언했다. 헤이먼이 지목한 팀은 뉴욕 메츠,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보스턴 레드삭스까지 총 네 팀이었다. 헤이먼은 “일부 경쟁 팀의 단장들은 그가 양키스를 떠날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해 하기 시작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소토는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중 하나다. 만 20세인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출루와 장타가 잘 조합된 성적으로 최정상급 성적을 거뒀다. 23일(한국시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855경기에서 타율 0.286, 출루율 0.422, 장타율 0.528, OPS(출루율+장타율) 0.951을 기록했다. 한 시즌이 아니라 통산 성적이 이렇다. 30개의 홈런과 100개의 볼넷을 동시에 기록할 수 있는 리그에서 몇 안 되는 선수다.

소토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이미 소토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메이저리그 구단을 향해 엄포를 놓고 있다. 웬만한 가격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것이다. 이 ‘사이즈’를 직감한 샌디에이고가 지난 오프시즌 소토를 트레이드하며 결국 계약을 포기한 가운데 소토를 영입한 뉴욕 양키스는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소토는 시즌 76경기에서 타율 0.305, 출루율 0.433(아메리칸리그 1위), 장타율 0.567, OPS 1.000을 기록하며 리그 MVP 후보 중 하나로도 뽑힌다. 벌써 18개의 홈런에 63개의 볼넷을 골랐다. 소토를 영입해 타선을 보강한 양키스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 1위를 노릴 정도로 팀 경기력에 안정감을 찾았다. 그 맛을 안 양키스는 당연히 소토와 연장 계약 혹은 FA 계약을 생각할 법하다.

여기서 다저스가 언급된 건 흥미롭다. 이미 MVP 타자 세 명(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을 보유한 다저스가 소토까지 영입한다면 꿈의 라인업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사치세를 감수하고 돈을 쓰기로 마음 먹는다면 다저스만큼 쓸 수 있는 팀도 드물다.

▲ 오타니에게 당장은 연간 200만 달러만 지불하면 되는 다저스는 현금 동원력이 풍부하고, 만약 소토를 영입한다면 오타니-베츠-프리먼-소토의 역대급 라인업이 완성된다

여기에 오타니는 표면적으로는 7억 달러 계약이지만 지불 유예 조항이 있다. 앞으로 10년간 매년 200만 달러만 주면 된다. 사치세 계산에는 연간 7000만 달러가 다 들어가지만 실질적으로 나가는 금액에는 큰 여유가 있는 것이다. 다저스가 슈퍼스타들에게 엄청난 돈을 투자하는 건 맞지만, 따지고 보면 소토에 연간 4000만 달러를 주지 못할 팀도 아닌 것이다.

다저스가 소토 영입과 연계되는 건 확실한 외야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올해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1년 계약이다. 소토를 영입한다면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정리가 가능하다. 앤디 파헤스, 제임스 아웃맨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제이슨 헤이워드는 언제 팀을 떠날지 모르는 베테랑이다. 마이너리그 팜에도 외야 전력은 조금 부족하다. 그래서 당장 이번 오프시즌에도 공격력을 갖춘 외야수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만 26세로 아직 젊은 소토는 확실한 해결책이다. 시즌 뒤 오프시즌이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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