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세계에서 가장 비싼 회사’ 될까 [뉴스 콕]
이 주의 1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회사’ 자리에 올랐다. 6월1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3.51% 오른 135.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시총)은 3조3350억 달러(약 4609조원)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3조3173억 달러)와 애플(3조2859억 달러)을 제치고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되었다. 엔비디아의 기업가치는 6위권 경제 대국인 영국의 GDP(3조900억 달러)와 맞먹고,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483조원)보다 9.5배 더 크다.
엔비디아는 2022년부터 불어닥친 생성형 AI 열풍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올해로 설립 31주년이지만, 이 회사의 역대급 기록은 최근 2년 안에 쓰였다. 엔비디아는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종합 반도체 ‘AI 가속기’ 시장의 98%를 차지하고 있으며, AI 가속기의 핵심 부품인 GPU 시장도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대당 5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는 수요가 폭증해 주문 후 수개월에서 1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6월21일 엔비디아의 주가가 126.57달러로 3.22% 하락하며 엔비디아는 MS와 애플에 이어 시총 3위로 다시 밀려났다. 이 세 기업의 시가총액 차이가 원체 크지 않아 미국 증권가는 앞으로 1년간 이들 톱3 간에 시총 4조 달러를 향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주의 보도자료
보건의료노조가 의료 현장 실태조사를 통해 파악한 의사 임금 현황을 6월18일 발표했다. 이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방 중소병원과 공공병원의 의사 연봉이, 국립대병원과 사립대병원 등 대형 병원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중소병원과 공공병원에서 의사 구인난이 더욱 극심한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의사 1인당 평균 연봉 수준이 가장 높은 곳은 영남 지역의 한 특수목적 공공병원으로 약 4억원이었다. 경기도의 한 지방의료원(3억9000만원), 호남의 한 재활병원(3억9000만원), 호남의 또 다른 지방의료원(3억8330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국립대병원과 사립대병원 등 대형 병원 전문의의 1인당 평균임금은 1억5000만~2억원 수준으로 집계되었다. 각종 수당은 포함되지 않은 액수다.
앞서 5월10일 보건복지부가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공의를 제외한 2022년 의사 평균 연봉은 3억100만원이었다. 이는 보건의료 노동자 1인당 평균 연봉(5231만원)의 5.7배에 해당한다. 노조는 의사 구인난으로 인해 진료과 폐쇄, 고령·은퇴 의사 채용, 진료 역량 붕괴가 벌어지고 있다며 지역의료·공공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는 “우수한 의사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주의 선언
‘인구 국가비상사태’가 선언되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6월19일 경기도 성남 HD현대 아산홀에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주제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 ‘나도 아이도 행복한 세상’이라는 문구가 회의장에 큼직하게 붙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장인 윤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해 3월에 이어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늘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는 그날까지 범국가적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라며 부총리급 ‘인구전략기획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5월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때 발표했던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의 정식 명칭이 인구전략기획부로 정해진 것이다. 저출산 대책뿐만 아니라 고령사회와 이민정책까지 포함하는 인구정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겠다는 구상이다.
임기 내에, 현재 6.8% 정도인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50%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70% 수준인 여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80%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첫 3개월 동안 육아휴직 급여 상한을 현재 월 150만원에서 월 250만원으로 인상한다. 남성의 출산휴가는 10일에서 20일로 확대된다. 필요한 조치이지만, 장시간 노동, 지역 불균형 등 저출산을 심화시키는 사회·경제·구조적 진단과 대책은 빠진 채 종전의 돌봄 지원책을 강화하는 데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사IN 편집국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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