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투구 101.5마일 찍은 ‘1순위 유망주’ “솔직히 나도 놀랐다” [현장인터뷰]
지난해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 유망주 폴 스킨스가 자신의 등판을 돌아봤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스킨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이날 패스트볼 평균 구속 99.4마일을 기록한 그는 마지막 98번째 공에서 이날 경기 들어 가장 빠른 101.5마일을 기록했다.
그는 “오늘 길게 던질 수 있을만큼 컨디션은 굉장히 좋았는데 앞선 투구에서 그런 구속이 나오지 않았기에 이런 구속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못했다”며 놀란 이유에 대해 말했다.
보통의 강속구 투수들이 투구 수가 늘어날수록 구속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그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그는 “이것이 투수로서 나의 정체성”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마지막까지 구속과 구위를 유지하는 것을 정체성으로 생각하고 있다. 구속은 내가 구위를 잘 유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한다. 비결이 무엇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말을 이었다.
그의 오늘 모습은 경기장을 찾은 관중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8회 등판했던 콜린 홀더맨은 “모두들 전광판 구속을 보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그가 그런 구속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경기 후반까지 구속을 유지하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상대가 패스트볼을 노리는 것을 알고 다른 구종들을 조정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보통 이렇게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를 상대할 때는 가장 강하게 던지는 공을 공략하기 마련이다. 이럴 때 그가 다른 무기를 갖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지난 몇 차례 등판에서 이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말을 이었다.
스킨스는 “상대가 패스트볼을 공략하지 못한다면, 조정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가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에 다른 조정이 필요했다”며 조정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1회 얀디 디아즈에게 허용한 홈런에 대해서는 “강하게 맞은 타구같지는 않았는데 넘어가서 놀랐다. 바람이 그렇게 불어나가는지도 몰랐다. 물론 바람이 유일한 이유는 아니었을 것이다. 상대 타자도 충분히 잘 친 타구였다. 그러나 파울 폴 바로 안쪽으로 타구가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저절로 웃음이 났다. 나는 마치 ‘잘됐네’와 같은 반응이었다”며 당시 느낀점에 대해 설명했다.
피츠버그는 스킨스의 호투에도 1-3으로 졌다. 홀더맨이 8회 2점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홀더맨은 “가끔은 빗맞은 타구도 수비 빈틈으로 떨어져 안타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선두 타자에게 배트가 부러지는 안타를 내줬고 그 다음에는 상대의 히트 앤드 런이 있었다. 여기서 모멘텀이 넘어갔다. 막으려고 노력했지만, 상대가 좋은 스윙을 했다. 너무 절망하지 않고 다음 등판을 준비할 것”이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더 아쉬운 것은 1점밖에 내지 못한 타선이었다. 쉘튼은 “상대 불펜이 충분히 쉰 상태였기에 상대 필승조가 총동원될 것을 알고 있었고, 상대 감독도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며 상대 필승조들이 나올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8회 그랬던 것처럼 기회를 더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상대의 8회 공격을 보면 로우가 때린 타구는 1-2루 사이를 빠져나갔는데 강하게 맞은 타구도 아니었다. 우리는 오닐 크루즈가 때린 강한 타구가 야수 정면에 걸렸다.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만들어졌다. 우리는 강한 타구를 많이 때렸지만 야수 정면에 걸렸다. 이번 시리즈 차이를 만든 것은 호세 시리(탬파베이 중견수)라고 생각한다. 그는 정말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며 이번 시리즈를 돌아봤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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