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민혁만? 수원 박승수도!
“데뷔전은 10점 만점에 6점
팬들에게 박수받는 활약 하고파”
올해 프로축구에선 고교생 K리거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양민혁(18·강원)이 5골 3도움이라는 놀라운 활약으로 주가를 높이면서, 다른 팀들의 새내기들도 기회를 얻는 빈도가 늘어난 덕분이다.
2부리그로 강등된 수원 삼성에선 박승수(17·사진)가 대표주자다. 왼쪽 날개라는 포지션까지 양민혁과 같은 그는 지난 19일 포항 스틸러스와 코리아컵 16강전에 교체 출전해 데뷔전의 꿈을 이뤘다. 박승수는 연장 전반 2분 수비수와 몸 싸움을 벌이면서 전진우의 움직임까지 놓치지 않으며 선제골을 도왔다.
2007년생으로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인 박승수가 왜 청소년대표팀에서 월반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준우승에 기여했는지를 확인시켜주는 활약이었다.
비록, 수원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탈락하면서 승리까지 손에 넣지는 못했으나 젊은 피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팬들의 환호를 불렀다.
박승수는 구단을 통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많은 팬들 앞에서 뛴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좋다”면서 “아직 선수로 더 많이 성장해야 하는 게 사실이다.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승수의 노력하는 자세는 또 다른 기회를 부르고 있다. 변성환 수원 감독이 22일 성남FC와 K리그2 17라운드에서도 박승수에게 교체 출전의 기회를 주면서 전략적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변 감독은 “(양)민혁이가 치고 나가는 게 우리 선수들에게 특별한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승수는 프로 무대 안착의 첫 단추를 ‘적응’으로 꼽는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또래와 축구를 하던 매탄고 2학년이기 때문이다.
박승수는 “템포 차이가 엄청난 게 사실”이라며 “고등학교에선 호흡이 좀 됐는데, 여기선 아니다”고 고개를 저었다.
거꾸로 박승수가 프로 무대의 템포를 따라갈 수 있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박승수는 “데뷔전에 점수를 매긴다면 냉정하게 10점 만점에 6점”이라면서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10점 만점짜리 활약으로 팬들에게 박수를 받고 싶다”고 다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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