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풀가동"…한국콜마·코스맥스, 2Q 실적도 뜨겁다

김명신 기자 2024. 6. 2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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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매출 70% '선'(SUN) 제품 수주 급증…"주문 공급 밀려"
코스맥스, 전 라인 인기에 국내외 고객사 증가…해외 법인 '긍정적'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K-뷰티 영향력을 타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한국콜마(161890)와 코스맥스(192820)가 긍정적인 2분기 실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 화장품 기술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글로벌 e커머스 아마존 등 마켓플레이스에서 매출고를 올리는 등 수주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국내 마켓에서 매출 상승이 이어지면서 1분기 실적 경신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고객사의 수주 증가로 글로벌 공장 가동률이 90%를 넘어섰다.

한국콜마 측은 "국내외 공장이 풀가동 중이며 중국 우시공장의 경우 가동률이 90%를 돌파했다"면서 "공장 완공 이후 최고 가동률이지만 공급 물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는 국내외 선케어 제품의 수요 증가에 따른 영향이 크다. 국내 유통되는 선케어 제품의 70% 이상은 한국콜마 제조 제품이다. 본격적인 선케어 시즌에 맞춰 주문 물량도 급증세다.

한국콜마의 기초화장품을 생산하는 세종사업장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증설 중인 가운데 연간 4억5000만 개에서 8억9000만 개 이상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사업장(Kolmar Wuxi)은 5억5000만 개, 미국사업장(Kolmar USA)은 하반기 2공장이 완공 예정으로 3억 개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캐나다사업장(Kolmar Canada)은 1억6500만 개가 생산된다.

한국콜마는 현재 국내외 900여개 고객사와 협업하고 있다. 2022년 인디브랜드 시장이 확대되면서 신규 문의 건수도 평년 대비 1.5배 정도 증가했으며 2023년 한국콜마가 거래하는 신규 고객은 전년 대비 50% 늘어났다.

특히 최근 1년 한국콜마로 의뢰하는 고객들 중 약 20%가 선케어 제품이다. 중국에서도 선케어 제품 수주가 늘며 흑자전환 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화장품 원료 전문 전시회 '2023 인코스메틱스 코리아'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 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3.7.1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코스맥스 역시 글로벌 법인 매출 추이가 긍정적이다. 코스맥스는 한국(화성, 평택), 중국(상하이, 광저우, 이센JV), 미국(뉴저지), 태국(방플리), 인도네시아(자카르타)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코스맥스의 연간 총 생산능력은 현재 약 28억 개에 달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글로벌 법인의 경우 매출 집계는 시간이 걸리지만 현재까지는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전체 매출에서 한국 매출이 60%를 차지하는데, 국내 분위기가 글로벌 분위기는 비슷하다. 국내외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코스맥스가 거래 중인 전 세계 고객사는 현재까지 약 1300여 개로, 올해에만 약 300곳 이상 고객사를 추가한다는 목표다.

미래 시장 개척을 위해 신흥국 TF도 확대한다. △중동 △남미 △인도 △아프리카 등 4개 지역을 대상으로 TF를 운영하고 있으며 튀르키에, 인도, 멕시코 등지에서 신규 고객사도 확보했다. 올해 각 지역 TF에서 최소 1~2곳 이상 고객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맥스의 차별화 경쟁력으로는 세계 주요 국가를 거점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과 연구개발 투자가 꼽힌다. 코스맥스는 R&I 분야에 기술 개발비를 매출의 5% 이상 지속 투자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그룹 R&I 인력은 1100명을 넘어섰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인디 브랜드에 집중해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성장 시장이 높은 선(SUN) 제품 등을 잘 준비해서 하반기와 내년도에 실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증권가는 2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 화장품 인기가 단발성이 아닌 장기 호황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030490)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구권 스킨케어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과 신흥 시장의 등장 등을 고려했을 때 글로벌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단기 트렌드가 아닌 빅 사이클"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인디 브랜드 수출 증가와 방한 관광객 증가에 따른 국내 화장품 판매 등 국내 화장품 기업들에게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K-뷰티의 성장세와 기업의 매출 선순환 구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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