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구직도 안해”… 청년 40만명 ‘그냥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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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지 않고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청년이 40만명에 달했다.
원하는 일자리를 못 찾을 것 같아 아예 취업을 접은 청년도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다.
올해 1∼5월 월평균 청년층 구직단념자는 12만1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8525명)보다 약 1만1000여명 늘었다.
청년층 구직단념자는 1∼5월 기준으로 2022년 13만6808명을 기록한 뒤 지난해 약 3만명 줄었지만 올해 다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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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 단념자도 10명 중 3명 청년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등에 따르면 지난달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층(15∼29세)은 1년 전보다 1만3000명 늘어난 39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쉬었음’은 취업자·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중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그냥 쉰다”고 답한 이들이다. 따라서 실업자로도 분류되지 않는다.
지난달 ‘쉬었음’ 청년은 5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2020년(46만2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전체 청년 인구에서 ‘쉬었음’이 차지하는 비중도 1년 만에 4.6%에서 4.9%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쉬었음’ 청년은 지난해 9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기 시작했지만 지난달 들어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0년 27만4000명에서 2020년 64% 늘며 44만8000명까지 증가했다. 이후 2022년(39만명)까지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40만1000명을 기록하며 다시 40만명을 넘어섰다.
구직을 단념한 청년도 올해 증가세를 보인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원하고 취업할 수 있었지만, 임금 수준 등 조건이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것 같아 취업을 단념한 구직 경험자들이다.
올해 1∼5월 월평균 청년층 구직단념자는 12만1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8525명)보다 약 1만1000여명 늘었다. 전체 구직단념자(38만7000명) 중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31.1%다. 청년층 구직단념자는 1∼5월 기준으로 2022년 13만6808명을 기록한 뒤 지난해 약 3만명 줄었지만 올해 다시 늘어났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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