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력 만렙’ 나윤정의 슬기로운 KB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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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류한 지 한 달도 안 됐지만, 나윤정(26, 174cm) 특유의 '인싸력'은 여전했다.
나윤정은 또한 "KB스타즈에서 내가 필요하다는 걸 적극적으로 얘기해줬다. 시설이 좋고, 지원도 많이 해주는 팀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나윤정이 KB스타즈와 계약을 체결한 직후, 박지수는 튀르키예리그 갈라타사라이와 계약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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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KB스타즈로 이적한 나윤정이 첫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3일 팀 훈련에 소집된 후 훈련, 워크샵 등을 거치며 새로운 팀 적응에 한창이다. 훈련 도중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서로를 독려하는 것은 물론, ‘흥부자’ 기질도 여전했다.
“이제 3주 차인데 1주, 1주가 지날수록 다르다. 첫 주는 어색했다. 아무래도 오래 있었던 우리은행의 환경, 생활에 익숙했는데 훈련 외에도 새로운 경험을 통해 얻는 게 많다. 구단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적응 잘하고 있다고 한 분들도 있지만, 원래 모습에 비하면 아직 반의반도 안 나왔다. 강슬(강이슬의 별명) 언니, (염)윤아 언니가 잘 챙겨준다는 얘기도 꼭 하라고 하셨다(웃음).” 나윤정의 말이다.
2017 WKBL 신입선수선발회 전체 3순위로 아산 우리은행에 지명됐던 나윤정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취득, 계약기간 3년 총액 1억 3000만 원에 KB스타즈와 계약했다.
“한 팀에서 오래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팀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제일 적극적으로 나선 팀이 KB스타즈였다. FA 협상이 가능한 날 밤 12시가 되자마자 연락을 주셨다.” 나윤정의 말이다. 나윤정은 또한 “KB스타즈에서 내가 필요하다는 걸 적극적으로 얘기해줬다. 시설이 좋고, 지원도 많이 해주는 팀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나윤정은 “나도 기대한 부분이긴 하지만, (박)지수가 미안하다고 하더라. 미안하다고 할 일이 아니다. 좋은 방향으로 선택한 거니까 나도 지수가 잘 되길 응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나윤정은 이어 “지수에게 잘 되길 바란다고 전해줬다. 다만, 1년 뒤에는 꼭 돌아오라는 말도 했다”라며 웃었다.
KB스타즈에서 박지수는 절대적인 존재다. KB스타즈에 대해 박한 평가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물론 냉정한 평가가 남아있는 선수들에겐 자극제가 될 수도 있다.
나윤정 역시 “기둥이 빠져 외부에서 약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해봐야 아는 것이다. 그런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하며 스텝업하는 게 목표다. 스텝업에 대한 욕심도 있어서 이직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윤정은 지난 시즌 26경기 평균 25분 28초 동안 7.2점 3점슛 성공률 36.8%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매 시즌 평균 출전시간이 20분 미만에 불과한 벤치멤버였지만,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벤치보다 코트에 있는 시간이 많은 선수로 성장했다. 특히 KB스타즈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 4쿼터에 결정적 3점슛 포함 10점을 몰아넣으며 우리은행의 기선 제압에 앞장서기도 했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었던 나윤정은 자신이 비수를 꽂은 팀의 유니폼을 입고 또 한 번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나윤정은 “우리은행에 있을 때는 언니들이 만들어준 찬스가 많았다. KB스타즈는 팀컬러도, 선수 구성도 다르다. 물론 KB스타즈 역시 강슬 언니, (김)소담 언니, (허)예은이 등 좋은 선수가 많지만 볼을 소유할 시간이 더 많아질 수 있다. 더욱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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