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김주형, 세계 1위 셰플러와 연장서 맞붙어 패…PGA 4승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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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22)이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와 연장 승부 끝에 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2위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58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셰플러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으로 향했고, 연장 1차전에서 셰플러에게 패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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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차전서 두 번째 샷 벙커에 빠져 패배
10개월 만에 PGA 투어 4승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
셰플러는 2주 만에 올 시즌 6번째 우승 차지
김주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리버하이랜즈 TPC(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58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셰플러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으로 향했고, 연장 1차전에서 셰플러에게 패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4라운드를 나선 김주형은 15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 이 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은 셰플러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1타 차 선두가 된 셰플러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8m 버디 퍼트를 아쉽게 놓쳤고, 챔피언 조에서 동반 플레이한 김주형의 버디 기회를 바라봐야 했다. 김주형은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승부를 극적으로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은 다소 싱겁게 끝났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셰플러는 두 번째 샷을 핀 뒤 3.3m 거리에 붙였지만, 김주형의 두 번째 샷은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공이 모래에 박혀 있던 탓에 김주형은 강하게 벙커 샷을 할 수밖에 없었고 벙커에서 탈출한 공은 핀 뒤 11m 거리까지 굴러갔다. 김주형은 파를 지키는 데 실패해 보기를 적어냈고, 셰플러는 두 번의 퍼트로 파를 기록해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셰플러는 2주 전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에 이어 올 시즌 6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상금으로 360만달러(약 50억원)를 벌었다.
셰플러는 지난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공동 41위로 부진했다. 그가 40위 밖의 순위를 기록한 건 2022년 10월 더CJ컵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셰플러는 “지난주보다 경기가 나아졌다. 스윙에서 작은 문제점을 찾았고 그린에서 브레이크를 더 잘 보는 것 같다. 이틀 동안 좋은 모멘텀을 느꼈다”고 말했고, 불과 2주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이후 8개월 만에 PGA 통산 4승을 노렸던 김주형은 연장전 두 번째 샷 실수로 아쉽게 우승이 무산됐다.
그러나 앞서 올해 18개 대회에서 톱10에 한 번 밖에 들지 못할 정도로 흐름이 좋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적어내며 상승세를 만들었다. 다음달 개막하는 파리올림픽 한국 대표가 된 만큼 파리올림픽에서의 활약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준우승 상금으로 216만달러(약 30억원)나 받았다.
임성재(26)는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 톰 호기(미국)와 공동 3위에 올랐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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