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경영전략회의 앞두고 미국으로 떠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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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리밸런싱(구조조정)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앞두고 미국 출장에 나선 것은 거센 비난 여론에도 흔들림 없는 경영을 하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의 이번 미국 출장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최근 이혼 항소심 판결 이후 각종 비난 여론과 루머가 쏟아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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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끝장토론' 경영전략회의엔 화상 참석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리밸런싱(구조조정)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앞두고 미국 출장에 나선 것은 거센 비난 여론에도 흔들림 없는 경영을 하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의 이번 미국 출장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최근 이혼 항소심 판결 이후 각종 비난 여론과 루머가 쏟아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에는 오는 28∼29일 열리는 경영전략회의를 마치고 출장을 떠나려고 했으나 중간에 허비되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22일 출국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혼 소송으로 비난 여론이 거세고 가짜뉴스 수준의 루머도 잇따르고 있지만, 흔들림 없는 경영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차원"이라며 "일부러 출장 테마도 그룹 내 사업 중 가장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로 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터넷상에는 최 회장의 이혼 항소심 판결 이후 최 회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SK 측에서 '6공 특혜설'에 대해 "해묵은 가짜뉴스"라며 반박하고 항소심 판결의 '치명적 오류'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SK 내부에서는 "그룹과 관련한 어떤 기사가 나와도 온통 최 회장에 대한 악플 뿐", "최 회장의 이혼 소송이 모든 이슈를 뒤덮고 있다"는 자조적인 반응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최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에서 AI와 반도체 시장을 점검하고 빅테크 주요 인사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SK그룹의 'AI 생태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다.
SK그룹은 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 AI에 필요한 모든 생태계를 육성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AI 확대로 급부상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을 비롯해 AI 서버 구축에 최적화된 고용량 DDR5 모듈, 엔터프라이즈 SSD(eSSD) 등을 내세워 글로벌 AI용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7일 이혼 항소심 관련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이런 판결과 관계없이 제 맡은 바 소명인 경영 활동을 좀 더 충실히 잘해서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해외 출장으로 최 회장은 경영전략회의가 열리는 1박2일 내내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주요 참석자들의 발표가 중심이 됐던 예년과 달리 최고경영자(CEO)간 토론이 일정 대부분을 차지하고, 리밸런싱 방향이 도출될 때까지 사실상 '끝장토론'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 회장도 미국 현지에서 화상으로 함께 하며 CEO간 토론을 경청하고 회의 마지막에 1∼2시간가량 마무리 발언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확대경영회의(경영전략회의 기존 명칭)를 통해 '딥체인지 2.0', '파이낸셜 스토리' 등의 경영 메시지를 밝혀 온 만큼 이번 회의에서 어떤 화두를 제시할지에도 재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와 만나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이달 6일에는 대만에서 글로벌 파운드리 1위 업체인 TSMC의 웨이저자 이사회 의장(회장)과 만나 "인류에 도움되는 AI 초석을 함께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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