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엘앤에프-미쓰비시케미컬 JV 설립 파행… 음극재 시장 진출 제동 걸릴 듯

양극재 생산 기업 엘앤에프와 일본 음극재 및 전해액 생산업체 미쯔비시케미컬의 합작회사(조인트벤처·JV) 설립이 파행을 빚고 있다. 양사는 JV 설립을 위해 계약서 작성 직전 단계까지 진행했지만, 현재 논의를 접은 상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와 미쯔비시케미컬은 JV 설립 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측이 원하는 금액, 협력 방식 등 계약 조건에 간극이 커 협의가 불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미쯔비시케미컬은 리튬전지용 음극재와 전해액을 만드는 업체다. 음극재 분야에서는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 2위, 전해액 분야에선 세계 1위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이 4조3872억엔(38조3800억원), 영업이익이 2618억엔(2조2900억원)이다. 시가총액은 약 1조3000억엔(11조3700억원)에 달한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6월 미쯔비시케미컬과 차세대 음극재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JV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이 발표되며 배터리 핵심 소재와 원재료의 탈(脫)중국이 중요해지면서 음극재 핵심소재인 흑연 공급망을 다각화하고자 미쯔비시의 손을 잡은 것이다.
양극재의 경우 엘앤에프 등 한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음극재 시장은 전 세계에서 소비하는 흑연 대부분을 생산하는 중국이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포스코퓨처엠만이 유의미한 실적을 내고 있다.
엘앤에프와 미쯔비시케미컬의 JV는 한국에 설립될 가능성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를 통해 조달한 흑연으로 합작 공장에서 음극재를 생산해 북미 시장의 공급망을 강화하고 국산화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었다.
이와 관련, 엘앤에프 관계자는 “아직 JV 설립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JV를 한국에 세울지 여부 등도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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