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협상 종료…여 '7개 위원장' vs '전 상임위 포기' 결단만 남아

정금민 기자 2024. 6.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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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요구한 원구성 최후통첩 시한인 23일 협상이 결렬되면서 사실상 협상이 종료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18개 상임위를 독식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24일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등 7개 상임위원장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민주당은 여야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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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의총 열어 '7개' 수용 여부 결정


[서울=뉴시스]정금민 신재현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요구한 원구성 최후통첩 시한인 23일 협상이 결렬되면서 사실상 협상이 종료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18개 상임위를 독식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24일 국민의힘이 의원총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에 주어진 선택지는 '7개 상임위원장'을 수용하거나, 18개 상임위원장 모두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2가지 뿐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원 구성 협상에 나섰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돌아섰다.

추 원내대표는 회동 시작 10여분 만에 자리에서 나와 "이제 ‘빈손 협상’은 무의미하고 앞으로 만날 일도 없다"라며 "우 의장도 협상을 재촉만 했지 아직 어떠한 중재안도 제시한 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회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관련해 우리 여당에서 우리 의원들 총의를 모아 스스로 결단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도 "(협상 불발시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 개최는) 국회의장의 의지이기도 하다"라며 "여당이 아무런 제안이 없다면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며 "(의석수 비율대로) 11대 7이 아닌 결과가 나올 수 있다"라고 밝혔다. 18개 상임위원장 독식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원 구성 관련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우 의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 2024.06.23 bluesoda@newsis.com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의에도 "협상을 무한정 기다릴 수 없다"고 했다.

그동안 여야 간 원구성 협상은 쟁점 사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파행을 거듭해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0일 운영위·법제사법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 의원으로 선출한 바 있다.

이후 추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민주당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 위원장 직을 양당이 각각 1년씩 맡자고 제안했다. 이에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1년간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금지' 등을 조건부로 내세웠고 국민의힘이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히는 등 평행선이 지속됐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24일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등 7개 상임위원장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민주당은 여야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우 의장이 원 구성 '최종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23일이 별다른 성과 없이 지나간 만큼 우 의장의 결단도 주목된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전날 '25일 본회의 개최 입장은 확고한가'라는 물음에 "변동 없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ppy7269@newsis.com, 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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