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영화’에만 의존하는 영화계…라인업 구멍 숭숭 ‘초비상’ [창간 39주년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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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두편의 1000만 영화가 탄생했지만 영화계 근심은 커지고 있다.
200만에서 500만 관객을 동원하는 '허리급 영화'가 많아져야 극장이 끊임없이 붐비는데, 마치 '한 철 장사'를 하는 것처럼 1000만 영화에만 의존하고 있다.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긴 한국영화는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파묘'와 '범죄도시4'를 제외하곤 '소풍'(27만) 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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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2024년 두편의 1000만 영화가 탄생했지만 영화계 근심은 커지고 있다.
200만에서 500만 관객을 동원하는 ‘허리급 영화’가 많아져야 극장이 끊임없이 붐비는데, 마치 ‘한 철 장사’를 하는 것처럼 1000만 영화에만 의존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영화계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긴 한국영화는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파묘’와 ‘범죄도시4’를 제외하곤 ‘소풍’(27만) 한 편이다. 그나마 ‘시민덕희’가 손익분기점 근처에 다다랐고, 현재 상영 중인 ‘그녀가 죽었다’도 곧 손익분기점을 넘길 전망이다.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건국전쟁’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범죄도시3’를 제외하고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가 없었던 점과 비교하면 다소 나은 결과다.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4대 배급사의 텐트폴 영화를 비롯, 다양한 작품이 줄줄이 개봉 예정이지만, 대중의 선택을 받는 작품이 몇이나 있을지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시선이 더 많다.
팬데믹 이후 “영화를 잘 만들었다”는 입소문이 퍼져야만 영화관에 가는 풍토가 생겼다. 물가가 상승하면서 제반 비용이 늘어났고, 각종 OTT 플랫폼이 영화관의 역할을 대체하면서 영화의 입지가 좁아졌다.
촬영이 끝나고 시간이 오래 지나 묵혀왔던 ‘창고영화’가 대거 개봉하면서, 주요 배급사의 라인업에도 구멍이 숭숭 뚫렸다. 영화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한 투자사들은 올해 영화 제작을 사실상 중단했다.
내년 50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상업영화 라인업은 약 20편 안팎으로 관측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영화관 관계자들은 영화관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심 중에 있다.
한 영화관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예년처럼 운영되겠지만, 내년부터는 상황이 다르다. 개봉예정인 한국영화는 20편 정도다. 아이유나 임영웅 등 유명 가수의 콘서트를 더 확장하고 스포츠 중계 등 다양한 방안을 기획 중”이라며 “사회 현안과 이슈에 따라 예전에 관객이 사랑했던 영화 재개봉을 늘리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투자가 끊긴 제작사들은 OTT 시리즈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단 시리즈로 대본을 만든 뒤 OTT나 방송사의 문을 두드리겠다는 심산이다. 신인이나 검증이 되지 않은 감독들도 영화대본을 쓰기보다 OTT 시리즈 대본 쓰기에 몰두하고 있다. 심지어 수차례 500만 이상 관객을 모은 유명 감독도 시리즈를 기획 중이다.
한 제작사 대표는 “투자사들이 영화에 투자할 의지가 없다. ‘범죄도시’를 빼고 아무리 유명한 감독이더라도 영화에 도전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감독 입봉의 꿈을 안고 있는 신인들은 앞날이 깜깜하다. 영화인의 꿈을 꾸며 연출 공부를 하고 각종 영화제의 지원을 받아 단편 영화를 찍고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이 어떤 성과를 낼지 미지수다.
한 신인 감독은 “영화를 하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정진하고 있다. 쉬지 않고 각종 영화 단체의 지원을 받아 영화를 제작하고 있지만, 언제 상업영화를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이 상황이 언젠가는 바뀔 것이라는 믿음으로 열심히 내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토로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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