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 210승 레전드 커쇼, 진짜 은퇴 다가오나…재활 차질 날벼락, 다저스 급한데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커쇼가 어깨에 통증이 있다고 한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취재진에 좌완 클레이튼 커쇼(36)의 재활 과정에 약간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커쇼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다저스와 1년 1800만 달러(약 250억원)에 재계약하면서 일단 선수 생명을 연장했는데, 지난해 11월 어깨 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커쇼는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몸을 만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다시 부상 부위에 통증을 느껴 제동이 걸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는 '로버츠 감독은 커쇼가 이날 불펜 투구를 진행했지만, 지난주 마이너리그에서 첫 재활 등판을 마친 이후 수술을 받고 재활하고 있는 어깨 부위에 약간의 통증을 느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커쇼는 지난 20일 LA 에인절스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A팀인 인랜드 엠파이어 식스티식서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LA타임스는 '다저스는 커쇼가 오는 26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소속으로 등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등판하기 전까지 몸 상태가 어떤지 지켜볼 예정이다. 로버츠 감독은 26일에 있을 커쇼의 재활 등판이 뒤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와 대화를 나눠야 하고, 트레이닝 파트 스태프들과 이야기해서 커쇼가 등판을 해도 괜찮은지 지켜봐야 한다. 커쇼는 내일(24일) 캐치볼을 진행할 것이다. 그때 커쇼의 어깨 상태가 괜찮다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그가 준비될 때까지 재활 일정을 미룰 것이다. 우리에겐 아직 시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커쇼는 2008년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17년 동안 원클럽맨이자 대표 에이스로 활약했다. 빅리그 통산 425경기(선발 422경기)에 등판해 210승92패, 2712⅔이닝, 2944탈삼진,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며 이대로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수 있는 성적을 남겼다.
커쇼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만 3차례 수상했고, 2014년에는 27경기에서 21승3패, 198⅓이닝,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하면서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평균자책점 타이틀 5회, 올스타 선정 10회,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 다저스 투수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2944개) 등 이미 진기록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커쇼는 부상에 씨름하는 일이 잦다. 당장 지금도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을 받고 있고, 200이닝을 우습게 던졌던 철인은 부상 여파로 2021년 121⅔이닝, 2022년 126⅓이닝, 지난해 131⅔이닝 투구에 그쳤다. 그런 와중에도 해마다 두 자릿수 승리를 쌓으면서 클래스를 보여줬지만, 전성기의 기량을 다시 보기 어렵다는 말이 나왔다.
커쇼는 이제 나이 30대 후반 베테랑이기도 하다. 부상과 재활이 반복되면서 어느덧 끝을 이야기할 때가 찾아왔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래도 커쇼는 포기하지 않고 재기를 노리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달 중순 커쇼의 미래를 전망하면서 "커쇼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지나고 올 시즌 첫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이제 커쇼는 은퇴를 결정하기까지 시간이 별로 없을 수도 있지만 누가 알겠는가? 그는 확실히 역대 20번째로 통산 탈삼진 3000개를 기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갖고 있다"라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하기도 했다. 3000탈삼진 대기록까지는 56개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까지 메이저리그 역사에 개인 통산 3000탈삼진 이상 기록한 선수는 총 19명이 있었다. 부동의 1위는 놀란 라이언(5714개)에 이어 랜디 존슨(4875개), 로저 클레멘스(4672개), 스티브 칼튼(4136개), 버트 블라이레븐(3701개), 톰 시버(3640개), 돈 서튼(3574개), 게일러드 페리(3534개), 월터 존슨(3509개), 그렉 매덕스(3371개), 저스틴 벌랜더(3368개), 맥스 슈어저(3367개), 필 니크로(3342개), 퍼기 젠킨스(3192개), 페드로 마르티네스(3154개), 밥 깁슨(3117개), 커트 실링(3116개), CC 사바시아(3093개), 존 스몰츠(3084개)가 뒤를 잇고 있다.
반복되는 부상으로 은퇴 시기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 커쇼는 다시 마운드로 건강히 돌아와 레전드의 기량을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을까. 다저스는 현재 야마모토 요시노부, 워커 뷸러가 동시에 부상자명단에 오르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긴 상황이다. 당장은 타일러 글래스나우-바비 밀러-개빈 슨톤-제임스 팩스턴-랜든 낵으로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다. 커쇼는 예정대로 후반기부터는 다저스 선발진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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