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박혜정 “北서 숙소 도청 당해”→올해 모친상 언급 눈물(사당귀)[어제TV]

서유나 2024. 6. 24.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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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국가대표 박혜정이 북한에서 겪은 황당 경험담과 함께 올해 당한 모친상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6월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263회에서는 이연복이 동생 이연희, 전 야구선수 이대호와 함께 역도 국가대표 선수 박혜정, 박주효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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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역도 국가대표 박혜정이 북한에서 겪은 황당 경험담과 함께 올해 당한 모친상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6월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263회에서는 이연복이 동생 이연희, 전 야구선수 이대호와 함께 역도 국가대표 선수 박혜정, 박주효를 만났다.

이날 역도 국가대표 박주효는 국제대회에 나가면 북한 선수를 만나지 않냐는 말에 "한 명 친한 선수가 있기는 한다. 동갑이다. 서로 응원하는 사이"라고 친분을 자랑했다.

반면 "저는 북한 선수 아는 사람은 없다"고 밝힌 박혜정은 대신 "중학교 때 북한에서 시합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2019년에 평양에서 열린 아시아 유소년 역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아시아 유소년 신기록을 수립했다고.

박혜정은 "당시 북한과 사이가 안 좋아 숙소를 시합장에서 가장 먼 곳으로 잡아주고 도청 장치를 설치했다. 또 한국 말고 남한이라고 해야 하고, 노래도 부르면 안 되더라"고 말했다.

이연복은 신기록을 세운 만큼 애국가는 나올 수 있었는지 궁금해했다. 이에 박혜정은 "애국가는 나왔다. 그런데 한국 선수 들어갈 때마다 북한 선수들은 다 나갔다. 애국가 나갈 때도 관중 다 나갔다"고 회상했고, 박주효 또한 "애국가 딱 시작하려고 하면 관중이 다 나가고 끝나면 들어온다더라"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박혜정은 이어 이번 파리올림픽 라이벌로 335㎏ 세계 기록 보유자 중국 선수 리원원을 꼽았다. 대회마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현존하는 최강자라고. 리원원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압도적인 실력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경신한 바 있었다.

박헤정은 리원원과 "기록 차이가 많이 난다"며 39㎏ 차이를 털어놓았다. 그래도 전현무는 "자기 관리 잘해서 경기 당일 컨디션도 봐야 하니까, 기록만 봐서는 알 수 없다"며 박혜정을 응원했다.

한편 이날은 박혜정의 안타까운 속내도 들을 수 있었다. 박혜정이 최근 큰일을 겪었다고 들었다는 이연복의 질문에 "엄마가 암 투병 8년 끝에 돌아가셨다"고 털어놓은 것. 지난 4월 모친상을 당한 박혜정은 발인을 마친 후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 여자 최중량급 경기가 열린 태국으로 출국,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파리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냈다.

어머니 상을 치르고 바로 시합에 나가야 했던 사연을 털어놓으며 박혜정은 눈물을 보였다. 만 21세 나이에 겪은 아픔에 김숙은 마찬가지로 눈물을 참지 못하며 "너무 대견하다. 저걸 어떻게 잘 이겨냈을까"라며 안타까워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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