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 공든 탑 무너져 무서워” 위하준도 무너지며 오열 (졸업)[어제TV]

유경상 2024. 6. 24.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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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졸업’ 캡처
tvN ‘졸업’ 캡처

당당했던 위하준이 결국 무너져 내리며 오열했다.

6월 2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 14회(극본 박경화/연출 안판석)에서 이준호(위하준 분)는 서혜진(정려원 분)과 비밀연애 공개에도 당당했다.

서혜진은 이준호와 비밀연애가 들통 나며 더러운 소문 때문에 업계 매장 위기에 처했다. 이준호가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자 서혜진은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날 사랑해. 늘 옆에 있으려고 하고 만지고 싶어 하고 밥 먹여주고 싶다고 해줘. 그거면 돼”라며 애틋한 포옹했다.

서혜진을 오래 짝사랑한 윤지석(장인섭 분)은 그동안 이준호에게 특혜가 주어졌다며 공개적으로 논의하려 했다. 서혜진은 “저도 껴 달라”며 그 자리에 나갔고 곧 이준호도 도착했다. 이명준(이시훈 분)이 “둘이서 대놓고 세트로 움직이겠다고?”라며 비아냥거리자 이준호가 흥분해 언성을 높이며 자리가 엉망이 됐다.

학원 밖에서는 학부모들이 최근 서혜진 수업이 달라진 이유로 연하남 이준호와 연애해 체력이 부족한 게 아니냐고 떠들었다. 일부 학부모는 “멀쩡한 대기업 다니던 제자 꼬여내 학원 들어오게 만들었다. 학생 때 서혜진이 강렬한 경험을 준 게 아니냐”며 서혜진이 미성년자 이준호와도 깊은 관계였다고 의심했다.

최형선(서정연 분)은 소문을 접하고 김현탁(김종태 분)의 학원이 망하면 그 자리를 살 계획했다. 김현탁은 우승희(김정영 분) 부원장에게 빌면서 합의하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서혜진은 윤지석(장인섭 분)에게 도와달라고 했지만 윤지석은 “어린 제자에 미쳐서” 상황을 이렇게 만든 건 서혜진이라 탓했다. 민희주(양조아 분)는 윤지석에게 “당신 이거 분명히 후회하게 될 거”라며 수습을 권했다.

학부모들은 서혜진에게 대놓고 항의했고 “이런 정신 나간 선생에게 애들이 뭐를 배우겠냐”며 환불을 요청했다. 서혜진은 눈물을 쏟았고 남청미(소주연 분)가 블라인드를 내려줬다. 이준호는 수업 중 학생이 “첫사랑 이야기 해 달라. 정말 고등학교 때 서혜진 선생님과 사귀었냐. 자극 쩐다”며 웃자 “너 나가서 당장 환불 받아라. 네가 방금한 건 성희롱”이라며 학생을 내쫓았다.

표상섭(김송일 분)은 자신의 수업이 마감된 게 서혜진과 이준호의 스캔들 덕분임을 알고 불편해 했지만 최형선은 “여기는 매년 애들이 따박따박 공급되는 학교가 아니”라고 경고했다. 남청미는 서혜진이 도망치라고 하자 “같이 놀아드릴게요”라며 편을 들어줬고, 서혜진은 또 눈물을 쏟았다. 이어 남청미는 이준호 친구 최승규(신주협 분)를 만나 고백을 받고 손을 잡으며 연애를 시작했다.

김현탁은 이준호를 따로 만나 “학원을 그만두는 게 어떠냐”며 “사실 효과를 보려면 혜진이를 내보내야 하는데. 혜진이 여기 눌러 앉힌 게 나다. 차 사주고 동생 학비 만들어주고 보너스 주고 은근히 복학 미루게 하고 사시 막차도 놓치게 하고. 준호는 큰 학원도 가능하고. 대기업 또 못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쉬어도 되잖아. 부모님 넉넉하시겠다”고 제안했다.

이준호는 “싫다. 언젠가 더 큰 데로 가겠지만 지금은 아니”라며 거절했고 김현탁은 “이준호가 그런 사람인 건 나도 안다. 8등급 성적표도 쪽팔려 하지 않고 대단한 회사 그만두고 와도 쫄지 않고. 세상에 무서운 것 하나 없겠지만”이라며 더 설득하려 했다.

이에 이준호는 “무서운데요. 살면서 오늘처럼 무서운 적이 없다. 선생님 공든 탑이 한꺼번에 무너졌다. 모교처럼 생각했던 학원은 잿더미가 되어가고. 머리를 굴려도 생각나는 방법이 없다. 내가 여기 오지 말았어야 했나. 주변 사람들에게 더 친절했어야 했나. 나 하나 잘 먹고 잘 사는 방법밖에 생각해본 적 없는 등신이라 지금 무서워 죽겠다”며 오열했다.

줄곧 당당했던 이준호가 무너져 내리며 오열한 대목. 김현탁은 당황하며 “이준호 선생 진정해”라고 달랬고, 서혜진이 밥을 먹으러 왔다가 그 모습을 목격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tvN ‘졸업’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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