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용산과 차별화…'반한 구도' 시동건 주자들
[앵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현안에 다른 목소리를 내며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은 해병특검법에 이어 당정관계를 두고도 용산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다른 3명의 주자들은 '반한동훈' 구도를 염두에 둔 듯 거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전 위원장은 지난 2년 간 당이 합리적 비판을 해야할 때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며 용산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실용적으로 쇄신하겠습니다"
반면 '친윤 지원설'을 받는 원희룡 전 장관은 윤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한 역할론을 부각하며 '원팀'을 외쳤습니다.
<원희룡 / 전 국토부 장관> "신뢰가 있어야 당정관계를 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과 신뢰가 있습니다. 레드팀을 만들겠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자신은 친윤·비윤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는다면서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윤상현 의원은 대통령과 신뢰를 바탕으로 할 말은 하겠다고 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제가, 진심으로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습니다. 당정동행, 밀어주고 끌어주며 같이 갈 것입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사실 저는 대통령하고 누구보다도 가장 두텁다고 생각합니다. 신뢰 면에 있어서는요… 그렇기 때문에 할 말 하는 겁니다"
당대표의 '대권 도전'과 관련해서는 나 의원은 '대선에서 이기는 정당의 기초를 만들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명확히 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이길 수 있는 후보'로 평가된다면 당 대표라고 해도 대선 후보 행보를 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다만 그 말은 드릴게 우리 당은 특정인 위해서 당헌당규 쉽게 바꾸는 정당은 아냐"
원 전 장관은 먼 미래의 일이라며 말을 아꼈고, 윤 의원은 당무는 자신이 맡고, 나경원·원희룡·한동훈 세 사람은 일찌감치 대선 주자로 뛰어드는 게 당을 위해서도 좋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당권 레이스 대진표 완성 첫날, 미묘한 신경전도 오갔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을 이겨본 유일한 사람. 한 분은 당의 총선 결과가 참패였고, 또 한 분은 계양에서 참패하셨는데…"
<원희룡 / 전 국토부 장관> "한 번도 우리 당 계열에서 당선된 적이 없는 제주도나 인천에 출마해 보시고서 이야기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앞서 출마선언을 한 윤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의원과 회동하는 등 '잠룡'들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진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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